제민일보·제주적십자사 공동기획 '희망 나눔, 행복한 동행' 3. 함희삼 후원자

화재 피해에도 나눔 지속
정기후원·바른기업 가입
"힘닿는 데까지 선행 실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어려울수록 서로 나누고 도우면서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도 지역사회 나눔을 멈추지 않는 함희삼 청년순대국 제주월랑점 대표(47·사진)의 말이다.

최근 제주시 노형동 소재 음식점 '청년순대국 제주월랑점'에서 만난 함 대표는 나눔에 대해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함희삼 대표는 몇 년 전까지 노형동에서 가구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당시 함 대표는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정태근)의 '씀씀이가 바른 캠페인'에 동참하고, 매년 사회복지기관과 취약계층에 가구를 기탁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해 왔다.

함 대표는 "2021년 가구점에 원인불명 화재가 발생하면서 가구점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며 "그래도 그때 이웃 200여명이 찾아와 도와주셔서 많이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화재 이후 업종을 변경한 그는 계속 나눔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22년 8월 다시 '씀씀이가 바른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월 20만원 이상의 정기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 현재 제주적십자사 후원회에도 가입한 상태로 적십자 정기후원 홍보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함 대표는 "약 7년 전 육지에서 제주로 내려와 혼자 사업을 시작할 때 아주 힘들었다"며 "그때를 생각하면서 주변 힘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중·고등학생 자녀를 3명 두고 있어서 그런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관심 많아 현재 소속된 신제주로타리클럽에서도 한일 국제 청소년 교류 활동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부모님 생각에 노인 복지 관련해서도 많이 고민하게 된다"고 미소 지었다.

함 대표에게 나눔은 '동행'이다.

그는 "남을 특별하게 돕는다고 생각한 적은 없고,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도 않지만 힘닿는 데까지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풀며 살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기욱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