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으로부터 신뢰·사랑 받는 고품격 신문제작 최선 다할 것"

제민일보가 2일 창간 34주년을 맞았습니다. 34년전 '인간 중시'와 '정론 구현'을 사시로 창간된 제민일보는 제주에서도 '참언론'과 '신문다운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3500여 도민 주주와 전국 언론 동지들의 힘으로 대한민국 언론사에 첫발을 돌이켜보면 1990년 6월 2일 발행된 제민일보 지령 1호는 도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참언론을 캐어낸 마중물이었습니다.

제민일보가 발행되자 전국의 언론 및 도민사회가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한국기자협회는 1990년 8월 17일 도민주 모집에 의한 제민일보 창간 그 자체에 대해 최고의 영광인 '한국기자상'을 수여할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을 일으켰습니다.

제민일보는 참언론의 깃발을 달아준 도민들의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첫 출발부터 지역주민들이 표출하는 다양한 여론과 공론을 실어나르기 위해 편집자율권 신장과 언론 윤리 확립을 기반으로 '도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고품격 신문 제작'의 책무를 했다고 자부합니다.

1990년 6월 2일 창간호 지면을 통해 도내에서 첫 주창한 '지방분권'은 1995년 지방자치 부활을 이끌었고, 1991년 6월 2일 창간 1주년 기념호부터 주창한 평화의섬 선포 운동을 지면을 통해 계속 공론화시킨 결과 2005년 1월 27일 정부가 제주를 세계 평화의섬으로 지정하는 단초를 마련했습니다.

또 4·3은 말한다, 제주해녀, 곶자왈, 습지, 도민 생명수 지하수 보전 등 창간 당시부터 지역사회 현안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기사는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민일보는 특종 보도와 다양한 제주발전 기획 연재물, 그리고 지역사회의 현안이 발생할때마다 시의적절한 기획기사와 공익 캠페인을 매년 쏟아냄으로써 가장 영향력 있는 정통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제민일보가 지난 34년간 제주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제주역사의 물줄기를 바꿨지만 도민주 신문으로서 더 많은 책임과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제 저성장과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및 각종 현안을 놓고 심화되는 대립·분열상을 극복함으로써 도민 대통합을 선도하는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참언론을 만들려는 도민들의 의지와 실천이 없었다면 제민일보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희들의 잘못에는 엄한 채찍을 주시고, 잘하는 일엔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제주도민들이 제민일보가 있음으로 해서 제주인이 된 긍지와 보람과 떳떳함을 느낄 수 있도록 참언론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2024년 6월 2일

 제민일보 대표이사 사장 오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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