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악취 제로, 가축분뇨 경제자산으로
제민일보·제주특별자치도 공동기획 1. 프롤로그
도내 양돈산업 직접 경제소득에 유발효과도 커
지난해부터 축산악취 해결 위한 다양한 정책 진행
양돈화재예방, 가축분뇨 자원화 등 본격 추진해야
제주양돈산업은 제주경제 핵심산업이며, 전국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양돈농가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혀서는 뼈를 깎는 자성의 자세로 '원인자 책임의 원칙'하에 가축분뇨와 악취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특히 지역주민과 도민사회와 함께 악취문제해결과 공감대 형성에 나서야 한다. 가축분뇨 처리 및 악취해결 및 지역사회 상생모델을 발굴해 제주 정책에 적극 반영코자 한다.
△도내 축산업 중 양돈 조수입 증가
2022년 기준 도내 축산 분야 조수입은 1조3939억원으로 분석됐다. 축산분야 조수입이 증가한 분야는 양돈, 말, 기타(반려동물,축산물유통,배합사료) 산업뿐이다. 나머지 한육우, 낙농, 가금류, 양봉, 사슴 등은 감소했다.
축산 조수입 증가는 돼지고기가 중심이었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관광객 및 외식수요가 늘면서 돼지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 양돈분야 조수입이 전년 대비 12.6%(600억 원) 증가해 5345억원을 기록했다.
제주양돈산업은 감귤산업과 함께 제주1차 산업의 중심축이며, 지역경제 성장동력이다. 조수입 5000여억원과 함께 경제적 유발효과까지 더하면 연간 8000억원을 넘는다는 분석 결과도 나오고 있다.
생산유발효과를 살펴보면 제주지역 양돈산업 생산유발효과가 연관 산업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고, 후방연쇄효과도 타 산업 대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양돈산업 지역내 생산유발계수는 1.270으로 제주지역 전 산업 생산유발계수 평균인 1.172보다, 전국 생산유발계수 0.924보다 훨씬 높다.
제주양돈산업 경제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조수입이 6000억원을 넘을 경우 경제적 유발효과는 1조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제주양돈산업은 돼지를 직접사육하는 양돈장부터 돈육가공공장에 판매점, 여기에 식당까지 크게 영역을 확대시킬 수 있다. 결국 양돈산업이 성장할수록 제주경제내 시너지효과를 크게 확대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회적 비용 줄일 대책 필요
양돈산업의 경우 가축분뇨 처리와 축산악취 문제 등으로 인해 사회적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에 이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양돈산업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분뇨처리 비용 356억8000만원, 악취·탄소배출로 인한 사회적 비용 713억3000만원 등 모두 1070억1000만원으로 산출됐다.
양돈산업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지만 경제적 유발효과가 더욱 큰 상황이다.
이에 제주양돈산업을 성장시키면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특단대책이 필요하다.
제주도는 지난해 양돈장 악취 해결 원년으로 삼고 악취 없는 지속가능한 양돈산업 조성에 역량을 집중했다.
도는 관련 부서 및 한돈협회와 협의를 통해 '2023년 양돈악취 집중관리 시행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 상생과 양돈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악취관리사업을 추진했다.
우선 '양돈장 악취관리 수준 진단 및 컨설팅'을 통해 전 양돈장을 수준별 4단계로 구분하고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통해 악취관리에 대한 동기를 부여했다.
악취관리 최하위 단계는 집중 컨설팅을 통해 근원적인 개선을 유도하고 컨설팅 거부나 불성실한 농가에 대해서는 폐업을 적극 유도했다. 이와 함게 악취관리 최상위 단계 농가에는 악취관리지역 지정 해제, 2년간 지도점검 유예, 현 사육두수의 30%이내 증축 허용 등 관계부서와 협의하여 농가에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하기도 했다.
'ICT 악취관리시스템' 시범 운영으로 악취 측정장비를 농장 내에 설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농장 스스로 사전 조치할 수 있도록 알림 서비스를 제공했다.
도는 지난해 악취관리 미흡 양돈장 27곳을 지정하고 전문가 합동 악취관리 컨설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악취(암모니아) 발생농도 평균 3도(최고 15도) 감소, 깨끗한 축산농장(농림축산식품부) 2곳 지정, 농장 현대화 이설 1곳 추진 등 양돈농가의 자구노력을 이끌어 냈다.
△양돈장 시설현대화 등 필요
도는 올해 양돈장 악취관리 집중 컨설팅의 주요 추진계획에 따라 '지난해 컨설팅 이행 미흡농가 12곳에 대한 컨설팅 기간 6개월 연장, 신규 컨설팅 농가 16곳 지정 등 도내 양돈장 악취관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간다.
도는 올해 △양돈장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악취모니터링 시설 설치 확대 △가축분뇨 처리·악취저감 기술자문위원회 운영 △국내외 선진사례 조사 등을 통해 양돈농가에 실효성 있는 악취저감 신기술 및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양돈농가 축산악취저감 및 축산분뇨 처리 등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다.
또한 최근 도내에서 잇따른 양돈장 화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커지고 있다. 이에 화재피해 최소화하고 농가 재해예방 인식을 높여 지역주민 및 관련 종사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예방대응 대책도 추진된다.
양돈장 화재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전기적인 문제로 파악되며, 화재에 취약한 양돈장 시설 및 내부 환경조건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양돈장 상당수 시설이 노후화된 샌드위치 판넬 구조, 돈사 바닥재 플라스틱 배드 사용 등 연소 재질로 인해 대형 화재에 취약하다.
노후된 돈사를 현대화하고, 안전장치 확대 설치, 소방본부 등 재난부서 협업 강화 등 양돈장 화재예방대책도 함께 추진된다.
양돈장 등에서 발생한 가축분뇨를 퇴비와 액비로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바이오차 또는 고형분뇨, 정화처리수 수자원 활용 등 활용할 수 있는 다각적인 모색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 본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으로 진행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