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숲속의 제주 만들기] 1. 프롤로그
2022년부터 5년간 663억원 투입…배출가스 감축 등 기대
도시 바람길 숲 등 유형 다양…그린 네트워크 쉼터 활용도
올해로 3차 연도 도민·기업 주체…"녹지공간 혁신적 개선"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기후 위기가 전 지구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곳곳에서 폭우와 폭염, 가뭄, 태풍 등 잦은 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숲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통해 폭염·도시열섬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나무 1그루당 연간 이산화탄소는 2.5㎏, 산림 1㏊당 온실가스 6.9t을 흡수한다. 제주도 역시 탄소 중립 움직임에 발맞춰 600만 그루 나무 심기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600만 그루 나무 심기 3차 연도로 도민 체감도 향상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
제주도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663억원(국비 264억원·도비 399억원)을 투입해 600만 그루 나무 심기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앞서 2년간 260만 그루의 나무 심기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흡수 1만1357t, 승용차 4732대 배출가스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생활권 도시 숲 조성 △생활 중심형 공원과 탄소흡수원 확충 △도시 숲의 네트워크 연결 및 민간 참여 확대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진행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생활권 도시 숲의 경우 기후 대응 도시 숲과 도시 바람길 숲 등 228만5000본의 나무를 심는다.
또한 미조성 공원 부지 및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녹화 23만1000본에 이어 공익조림과 가로수, 시민참여 도시녹화 등 348만4000본을 식재한다.
이에 제주도는 5년 동안 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경우 이산화탄소 2만6100t 흡수(연간 5220t), 승용차 1만875대(연간 2175대)의 배출가스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건 및 주변 환경 반영
이 과정에서 제주도는 여건 및 주변 환경 등을 반영한 다양한 유형의 △도시 바람길 숲 △기후 대응 도시 숲 △자녀안심 그린 숲 △학교 숲 등 조성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도시 바람길 숲은 숲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및 도시 열섬화 예방과 쾌적한 녹색공간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총사업비 100억원(국비 50억원·지방비 50억원)을 들여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공항 및 노후 산단 등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 숲을 조성하는 기후 대응 도시 숲을 통해 미세먼지 차단은 물론 소음 완화 등 균형 있는 그린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어린이보호구역 내 숲을 조성하는 자녀안심 그린 숲은 제주시 봉개초등학교와 서귀포시 태흥초등학교, 새서귀초등학교 등 3곳을 대상으로 사업비 6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학교 숲 조성·관리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연학습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이 녹색 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간 참여 확대 전환
올해 역시 제주도는 600만 그루 나무 심기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녹지공간 조성·관리 체계를 도민·기업과 함께하는 민간 참여 확대 방식으로 전환한다.
도내 자생 단체가 참여하고 숲 조성 아이디어 공모 등 도민과 함께하는 제주 숲 만들기와 탄소 저감 실천을 위해 기업이 지원하는 도시 숲 조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나무 심기 기간에 맞춰 대대적인 도민 참여 나무 심기 행사와 나무 나눠주기도 병행해 공감대 조성 및 참여를 유도해 나간다.
주요 사업으로는 단절된 녹지 축을 연결하고 풍성한 녹지공간을 조성하도록 공항로 연결녹지와 회천~신촌 간 도로, 강창학 공원 등에 기후 대응 도시 숲을 조성한다.
특히 도시 외곽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도심지로 유인하는 도시 바람길 숲 조성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풍성한 연결 숲과 다층구조의 디딤·확산 숲이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도 학교 숲과 자녀안심 그린 숲, 생활밀착형 숲, 제주시 가로수길 조성, 서귀포시 하귤거리 등을 조성해 도심지와 생활권 공간을 숲으로 채울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600만 그루 나무 심기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향상된 도시 숲을 조성하겠다"며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숲을 조성하고 도민과 함께 녹지공간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으로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