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명인이 전하는 억대전략/강만희 비가림 온주 명인]
엽면시비 낙과 예방에 도움
장마철까지 엽면시비 계속해줘야
하우스 내부 온도 상승 시 4시간 이상 물 충분히
지난 2019년 제1호 감귤 명인으로 선정된 비가림 온주 강만희 명인은 지난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비가림 온주 3kg 8만5000원에 거래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그만큼 강 명인은 자신만의 재배기술을 바탕으로 해거리 현상없이 매년 최고의 고품질, 고당도의 감귤을 생산하고 있다. 강 명인은 6월 말부터 7월 초가 낙과가 많아지는 시기라며 그 시기에 애쓰지 말고 미리 선제적 예방차원에서 엽면시비를 주기적으로 해주다가 낙과 시기가 다가올 때쯤에는 더 많이 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6월 5일 강만희 비가림온주 명인이 교육한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재배법을 들어본다.
△낙과 예방
장마철에는 밤 시간의 온도가 높아진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장마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조량이 부족하다가 갑자기 무더워지면 낙과현상이 심해진다. 6월 말부터 7월 초가 낙과가 많아지는 시기다. 낙과가 많아지는 시기에 가서 낙과 현상을 예방하려 애쓰지 말고 미리 선제적으로 예방을 해줘야한다. 엽면시비는 주기적으로 해주다가 낙과 시기가 다가올 때쯤에는 더 많이 해줘야 한다.
엽면시비를 통해 공급해주는 영양성분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 엽면시비를 해도 나무가 영양분을 흡수하는 양이 많지 않다. 엽면시비로 공급한 약제가 마르면 나무가 더 이상 흡수를 하지 못한다. 이파리에 붙은 영양제에 수분이 증발해 건조해지는 과정에서 영양제 성분만 남아 성분이 응집돼 이파리 기공보다 입자가 커지기 때문에 엽면시비는 1~2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엽면시비는 주기적으로 자주 해줘야 좋다. 한가지 예를들면 노지 감귤 과수원에 다른 해보다 엽면시비를 조금 덜 했는데 결국에는 낙과 현상이 관찰됐다.
일조량이 모자라면 나무가 힘이 없어진다. 광합성 작용이 잘되지 못하다보니 나무의 힘이 떨어지고 낙과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영양제를 사용할 때는 기온과 날씨 등을 감안해야 한다. 자주해줘야 효과적이다. 장마철에도 1~2시간 날씨가 좋아지기도 하는데 비가 오다 그때 엽면시비를 하기보다는 그보다 앞서 엽면시비를 해 1~2시간 날씨 좋을 때 약제를 말려 줘야한다. 엽면시비를 한 이후 약제가 오랜 시간 마르지 않으면 약해를 볼 수도 있다.
약제가 마르지 않으면 열매에 반점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비가 내리는 날은 엽면시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엽면시비는 가급적이면 아침에 해주고 낮에 마르게 해줘야 한다. 해질 무렵에 엽면시비를 살포하면 약제가 마르는 시간이 길어져 나무가 흡수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난다. 엽면시비는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 외에도 하우스 내부 온도를 낮춰줘야 한다. 여름 순이 나고 장마로 인해 일조가 부족해 야간 온도가 높은 환경 등이 낙과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다. 낙과가 이뤄질 때 조치하면 늦다. 미리 낙과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엽면시비의 중요성
거름을 일찍 주고 그 후에는 엽면시비를 자주한다. 영양제를 살포하면 나무가 흡수하는 양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회 살포할 때 영양제의 10%정도만 흡수를 한다고 볼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100%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 엽면시비를 자주 해줘야하는 것이다.
엽면시비는 감귤 수확 직후에 시작해야 한다. 열매를 맺고 나면 나무가 힘이 없다. 거름을 공급해도 감귤 수확철인 겨울에는 잘 흡수가 되지 않는다. 이파리가 건강해야 뿌리가 발달한다. 약한나무에 거름을 아무리 많이 준다 해도 나무가 거름에 포함된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감귤을 수확하면 바로 엽면시비를 통해 영양성분을 나무에 공급해준다.
장마철까지 엽면시비를 계속해야만이 낙과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2차 낙과 이후에도 기상 여건에 따라서 또 낙과가 진행되기도 한다. 6월 말부터 장마철에 접어든다. 장마철 며칠 동안 흐리고 비가 내리다가 하루 이틀 잠깐 날이 좋고, 온도가 상승하면 낙과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영양제를 하다가 6월 낙과기에 중단하는 농가도 있다. 낙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엽면시비 등 영양 관리를 철저히 해줘야 한다.
노지와 무가온 비가림은 6월 한 달만 조심하면 낙과가 더 이상 이뤄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영양제는 나무 생육 상태 등에 따라 시기별로 적절한 성분을 선택해서 살포해야 한다. 지금부터 감귤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 이외에도 온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하우스 내부 온도를 최대한 낮춰야 한다. 개폐기도 비가 내릴 때만 닫히게 하고, 측창도 개방해서 온도를 낮춰야 한다. 여름 순이 나려고 하는 시기고, 장마 등으로 일조가 부족해 야간 온도가 높은 환경 등이 낙과를 일으킨다.
낙과가 이뤄질 때 조치하면 늦는다. 미리 낙과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 엽면시비는 시기별로 성분을 고려해서 하는게 좋다. 칼슘제는 다른 성분이 들어있고 함유량도 다르고 종류도 여러가지다. 나무 생육 단계와 상태에 따라 시기에 맞게 엽면시비를 해야 한다. 마그네슘은 순을 녹화시키는데 공급되기 때문에 마그네슘 성분이 포함된 영양제를 자주 활용한다.
△순 관리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 순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꽃이 나올 때 순을 잘라 내야 한다. 강한 나뭇가지를 자르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꽃이 커지면 순이 적게 나온다. 꽃이 너무 많이 피면 나무가 죽을 수도 있다. 봄순이 가늘어야 감귤 당도가 올라간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새순을 받기 위해 나뭇가지를 훑어 꽃과 순을 제거해야 한다. 이파리를 따줘야 순이 빨리 나온다. 꽃만 따주면 순이 늦게 나오거나 잘 나오지 않는다. 물은 6~7월까지 자주 줘야 하고 날씨에 따라 2시간만 주기도 하지만 하우스 내부 온도가 올라갈 때는 4시간 이상 주기도 한다.
하우스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물이 빨리 증발해 마르는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물을 충분히 줘야 수분이 뿌리까지 도달해 나무가 흡수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수분이 뿌리가 있는 부분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토양 표면에서 증발할 수 있다. 과수원 토양에 햇볕이 잘 들게 해야 한다. 비가림이든 노지든 밀식 과원은 토양에 그늘져 습한 상태가 유지된다. 토양에 햇볕이 잘 들게 하기 위해서 잡초도 깨끗하게 제거해야 한다. 토양에 햇볕이 잘 들어야 당도를 높일 수 있다. 강의=강만희 명인.정리=김법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