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명인이 전하는 억대 전략/김진성 성목이식-조생 명인]
토양피복 관리 잘 하기 위해 사전준비 농작업 필수
피복효과 높이기 위해 미리 잡초 자갈 및 배수로 정비 등 필요
4종복비 장마철 전 미리 시비, 낙과 방지에 도움
상단부 열매의 적과 효과 상품성 좋아져 

김진성 성목이식-조생 명인이 지난 14일 감귤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감귤 생산 교육을 실시했다.
김진성 성목이식-조생 명인이 지난 14일 감귤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감귤 생산 교육을 실시했다.

김진성 명인은 철저하고 세심한 관리로 성목이식-조생 감귤 분야 최고의 명인 반열에 올랐다. 김 명인은 한결같이 꼼꼼한 토양피복 타이벡관리와 효율적인 엽면시비 등으로 성목이식을 한 나무에서 매년 해거리 현상 없이 고품질, 고당도 감귤생산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 명인은 토양피복 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사전준비 농작업이 중요하다며 피복효과를 높이기 위해 미리 잡초 자갈 나뭇가지 등의 제거작업을 하고 배수로 정비 등의 환경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진성 성목이식-조생 명인이 지난 6월 14일 교육한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재배법을 확인해 본다.

△토양피복 관리 중요
6월은 장마가 시작되고 감귤원 토양피복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당도 높은 고품질감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품종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밀식재배 과원을 원지정비 성목이식해서 토양피복재배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올해는 장마철 강수량이 많고 여름철 기온이 높으며 강한 태풍이 올 가능성이 많다고 예보되고 있다.

여름철 비가 많고 날씨가 안 좋으면 감귤 농가에게는 전반적으로 악조건이지만 토양피복재배 농가의 경우 토양피복 관리를 세심히 잘 하면 차별화돤 고품질감귤을 생산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토양피복 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사전준비 농작업도 중요하다. 피복효과를 높이기 위해 미리 잡초 자갈 나뭇가지 등의 제거작업을 하고 배수로 정비 등의 환경정비가 필요하다.

배수로 시설이 안 좋아 물빠짐이 나쁜 과원은 충분한 집수조를 만들어서 주변 과원으로 물이 넘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점적관수 등의 시설은 피복하고 나서는 점검하기가 불편하므로 파손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6월이 토양피복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5월 말에 피복하는 농가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의 농가는 6월부터 7월 중순에 걸쳐  피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7, 8월은 과실비대가 이뤄지는 시기이므로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피복해 토양 수분을 관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평지과원, 배수가 잘 안 되는 과원은 경사지과원보다 빨리 피복해서 토양을 일찍 건조시키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비지 설정이 잘 돼서 수세가 좋은 나무의 과원은 일찍 토양피복해서 당도를 올리는 것도 방법이다. 물빠짐이 안 좋은 평지과원은 당도높이기에 효율성이 나쁘므로 권하진 않지만, 피복한다면 나무밑둥을 타이벡으로 감싸서 과원에 물이 고여도 나무밑둥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김진성 성목이식-조생 명인이 지난 14일 감귤 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감귤 재배 교육을 실시했다.
김진성 성목이식-조생 명인이 지난 14일 감귤 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감귤 재배 교육을 실시했다.

타이벡 속으로 물이 스며들었을 경우 타이벡을 걷어서 며칠 토양을 건조시킨 후 다시 덮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개폐식 피복시설이 아닌 한 이런 농작업을 간단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토양을 건조시키는 도중 소나기 등으로 오히려 역효과를 보기도 한다. 태풍을 대비해서 바람에 타이벡이 찢어지거나 날아가지 않도록 기구 등을 이용해서 단단히 눌러 놓는 편이 좋다.  태풍 때 빗물이 스며들거나 하면 상품성이 많이 떨어진다. 다른 농가가 하는 방법과 시기를 무작정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닐 뿐만더러 고당도 감귤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과원 특성을 잘 파악해서 타이벡 종류, 피복시기, 관리방법 등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무수세 유지 위한 방법
같은 시기에 동일한 종류의 타이벡을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농가마다 품질 차이가 나고 그에 따른 가격차이가 크게 나기도 한다. 토양피복 후 물관리, 양분공급, 수세관리, 예비지설정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농작업을 시기에 맞게 적절히 잘 해야 고품질감귤이 생산할 수 있다. 토양피복을 하고나서는 뿌리로 양분을 공급하기 어렵기 때문에 엽면시비로 영양분 공급이 이뤄진다.

엽면시비는 잎으로 양분을 흡수하므로 살포하고 나서 잎이 말라버리면 흡수효과를 거의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엽면시비를 통한 양분 흡수량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살포 시간대와 횟수가 중요하다. 시간대는 햇빛이 적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시간 또는 흐린 날도 유리할 것 같다. 살포 횟수는 농업인마다 원하는 당도목표치에 따라서 또는 비용절감 면 등으로 다를 수 있지만, 나는 다량원소와 미량요소가 함유된 4종복비 등을 이용, 각각의 양분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여러번에 걸쳐서 살포하는 편이다. 그러나 노지 토양피복재배의 경우, 농업인이 직접 손으로 뿌리기 때문에 살포횟수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7월 상순까지는 2차 생리낙과 시기이다. 장마철 일조량 부족으로 광합성량이 감소하고 야간온도가 25도 이상 되면 호흡량 증가로 양분 소모량이 많아져 전체적으로 탄수화물이 부족해서 낙과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나는 이 시기에는 질소 성분보다 광합성과 양분이동에 도움이 되는 인산, 가리, 마그네슘 등이 함유된 4종복비를 엽면시비해 주고 있다. 장마철 전부터 미리 시비해 주는 것이 좋고 낙과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칼슘성분 함유 4종복비도 꾸준히 시비해 주고 있다.

김진성 성목이식-조생 명인
김진성 성목이식-조생 명인

△신엽의 중요성
예비비설정 전정으로 생긴 신엽(새잎)이 수세유지와 당도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고품질감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여려가지 요인이 필요하지만 그 중 신엽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엽의 역할을 살펴보면, 여름철에 접어들면 구엽보다 신엽이 광합성량이 많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늦은 시기까지 광합성이 이뤄지므로 당도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구엽보다 신엽이 양분 흡수율이 매우 높아서 엽면시비의 경우도 신엽이 많아야 효과적이다. 신엽에 저장된 양분이 이듬해 착과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신엽이 생기면서 잔뿌리를 발생시켜 수세유지에 도움이 된다. 나는 4월 중순무렵부터 4월말에 걸쳐서 가지훓기 예비지설정 전정을 통해 신엽을 확보한다.

또한 신엽이 부족한 나무는 적과를 해서 신엽을 얻는다. 과다착과 상태의 나무나 예비지 설정을 해도 신엽이 부족한 나무는 6월 초 1차 생리낙과가 진행될 무렵부터  나무 상단부의 열매가 열린 가지를 선택해서 가지 전체의 열매를 적과해 주면 새 잎을 얻을 수 있다.

그 신엽들이 광합성을 해서 수세유지와 하단부 열매의 당도 향상에 도움이 되고, 상단부 열매의 적과 효과로 하단부 열매와 나무속 열매가 커져서 상품성이 좋아진다.  나의 경험으로는 상단부 적과로 신엽을 발생시키고 당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6월달내  빨리 적과할 수록 좋은 듯 하다. 강의=김진성 명인. 정리=김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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