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2분기 탐방 기획 '정의현성의 역사문화를 찾아서' 진행
지난달 30일, 제주 역사문화 공유 단체인 사단법인 질토래비(이사장 문영택)에서 2024년도 2분기 질토래비 가족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정의현성의 역사문화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삼읍성 중 유일하게 복원된 정의현성 및 제주 유일의 전패가 있는 정의향교를 비롯한 성읍민속마을 일대의 역사문화 자원을 소개했다.
폭우가 내리는 날씨에도 강행한 이번 탐방 행사에서는 질토래비 문영택 이사장과 성읍 출신인 강문석(성읍별곡 사진갤러리) 관장이 직접 여정을 안내하고 해설했다. 사전 참가접수 3일 만에 40명의 신청자가 몰려 제주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에 대한 제주도민의 관심과 높은 참여도를 실감할 수 있었는데, 궂은 날씨에도 성읍민속마을 현장 참여자를 포함한 50명의 탐방 참여자들의 알록달록한 우산과 비옷 행렬은 성읍민속마을의 제주다운 자연과 묘하고 생동감 있게 어우러졌다.
올해로 창립 6주년을 맞는 ㈔질토래비('길안내자'의 제주어)는 제주도 전역에 걸쳐 답사와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 해당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제주의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기록하고 이를 공유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연간 기획으로 분기별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3월에는 '오래된 마을 토산리의 역사문화를 찾아서'라는 기획으로 1분기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질토래비 문영택 이사장은 "성읍 정의현은 500년 삼읍의 하나로 제주 동남부의 중심지였고, 많은 문화유산이 존재하는 곳이다"라며 "애민시설을 두루 갖춘 훈훈한 민속 마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고, 유의미한 역사적 문화유산인 제주 유일의 정의현 객사 전패 또한 직접 볼 수 있어서 탐방 참여자들에게 선물 같은 하루가 되었을 것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질토래비 전문위원이기도 한 강문석 관장은 정의현 성읍 여정 해설을 하며 탐방 참가자들에게 '정의현 성읍 고을 이야기'라는 안내 책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강 관장은 "성읍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눈에 들어오는 풍광만을 단순히 보여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라며 "성읍 마을 저변에 흐르는 스토리텔링을 제공하여야 바라본 풍광에 살이 더해지고 생생한 이 마을의 역사를 강한 인상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을 강조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정의현성 남문에서 객사로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옛 성읍리의 정취를 느끼며 삶의 청량감을 느꼈다는 참여자들의 후기가 제주 역사문화 탐방의 묘미를 더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