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무더위 시원한 음식 제격
보말·한치물회·오이냉국 인기
시원한 국 종류 음식 안성맞춤
차가운 음식 더위 해소에 도움
찜통 무더위에는 시원한 음식부터 찾게 된다. 찜통 무더위에 지치고 처진 몸에는 기력을 보충해주는 여름철 보양식이 필요하다. '이열치열'로 대표적인 삼계탕이 떠오르지만, 이외에도 우리 몸을 위한 다양한 보양식이 있다. 습하고 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과 빙수처럼 달고 차가운 음식만 찾다 보면 입맛도 떨어지고 몸도 냉해져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여름철 기력 보충에 좋은 대표 보양식을 알아보자.
△콩국수
시원한 음식 중에서도 콩국수는 보양식이라 부를 만하다. 콩국수에 들어가는 콩은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을 공급하며, 소화흡수 기능을 튼튼하게 해준다. 또한 더위와 몸속의 습한 기운을 없애주기도 한다. 요즘엔 콩국물을 집에서 직접 만드는 번거로움도 사라졌다. 시중에 판매하는 콩국물을 구입해 간편하게 콩국수를 즐길 수 있다.
△오이냉국
무더운 여름날 더위를 날려주는 시큼하고 아삭한 냉국이다. 오이는 위와 장을 튼튼히 하고 갈증을 다스려서 수분 배출이 많은 여름철에 특히 좋다. 오이냉국에 미역을 불려서 함께 넣으면 오이미역냉국이 된다. 채 썬 오이를 식초와 소금으로 간을 한 찬 국물에 넣어 만들어 시원한 맛이 난다. 차가운 냉국은 여름철의 더위를 식히는데 제격이며, 오이의 상큼한 향과 식초의 새콤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한치물회
한치는 살이 부드럽고 담백해 오징어보다 맛이 좋다. 한치에는 탄수화물과 지방은 거의 없고 단백질 함량은 생선·조개 등의 다른 해산물과 비슷한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또한 한치는 DHA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동맥경화증,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다. 한치에 포함된 타우린은 일반 어류에 비해 2~3배가 높으며, 육류보다도 무려 25~66배가 많다. 타우린은 근수축력을 향상시키고 근지구력을 강화시키는데 효능이 있다. 여름에는 주로 시원하게 한치물회로 먹는다.
△보말
보말은 제줏말로 바다 고동이다. 주로 작은 해조류를 먹고 살며,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는 곳에 서식한다. 썰물 때 나가면 갯바위나 돌 틈으로 붙어있는 보말을 볼 수 있으며, 쉽게 채집이 가능하다. 바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보말은 예전부터 도민들에게 훌륭한 식재료였다. 1년 중 여름에 맛이 가장 좋고, 주로 국이나 죽에 넣어 먹는다.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며,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영양가 높은 식재료다.
△메밀국수
메밀국수는 여름철의 소화 촉진제로도 좋은 역할을 한다. 메밀은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등이 풍부하며, 전분은 입자가 미세해 소화가 잘된다. 메밀면을 끓인 뒤 식혀 뜨거운 장국에 말아먹는 온면이 있는가하면 여름에는 차갑게 먹는 냉면, 바로 만든 면을 갖은 양념과 육수로 막국수를 해 먹는다.
△삼계탕
여름 보양식 최강자는 역시 삼계탕이다. 진한 국물에 담백한 닭고기까지 먹다 보면, 무더위에 지쳤던 몸에 기운까지 솟는다.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에 소화가 잘되고, 양질의 단백질과 콜라겐을 많이 함유한 스태미나 식품이다. 여기에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돋아주는 인삼과 대추의 약효까지 더한 삼계탕은 이열치열의 효과로 기력을 보충해준다. 오는 15일 초복에는 삼계탕을 추천한다.
△추어탕
추어탕은 가을 보양식으로 유명하지만, 요즘은 사계절 내내 맛과 영양으로 인기만점인 보양식이다. 추어(미꾸라지)는 한의학적으로 맛이 달고 성질이 고른 특성이 있어, 기력을 도와주며 갈증을 해소해준다. 또한 풍부한 칼슘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추어탕 특유의 따끈하고 얼큰한 국물은 피로 회복에 제격이다.
△수박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도 보양식으로 꼽힐 만하다. 충분한 수분과 비타민을 공급해 무더위에 지친몸에 에너지를 보충해 준다. 수박의 당분은 체내에 쉽게 흡수돼 피로를 잘 풀어준다. 또한 이뇨작용을 도와 열을 식혀주므로 여름철에 제격이다.
△미숫가루
멥쌀, 찹쌀, 현미, 보리, 콩, 율무 등의 곡물을 쪄서 말린 다음 다시 볶아서 만든 가루로 물이나 우유에 타서 마시는 여름의 대표적인 음료다. 갈증이 나는 더운 여름에는 설탕, 물 그리고 얼음을 띄우고 타서 마시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 식사대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참외
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고 갈증이 심할 때는 참외도 좋은 과일이다. 참외는 수분이 많고 당분이 있어 여름철 갈증을 멎게 한다. 또한 성질이 차가운 참외는 몸에서 열이 나는 증상을 완화하고, 이뇨작용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