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현길자)는 지난 13일 모충사를 비롯한 사라봉 일대에서 '자원봉사 스토리텔링 길 안내자 양성과정'의 첫 회차를 진행했다. ㈔질토래비의 해설로 진행된 첫 탐방 코스에서는 '자원봉사의 길 트기' 주제로 제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출발해 '만덕·공덕의 길'로 이어지는 사라봉 일대의 역사문화 유적지를 탐방하고, '길 안내자'로 참여한 제주시민과 함께 탐방길 개발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의 준비를 위해 제주시자원봉사센터와 ㈔질토래비는 지난 3월, '길 안내자' 프로젝트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한 바 있다. 

길 안내자 길 트기 회차의 여정은 제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출발해 우당도서관(오드승방 정씨와 세 아들을 기리는 비)·모다드렁숲·모충사·보림사·칠머리당·산지등대에서의 사봉낙조·동자복·공덕동산과 금산생태원·김만덕 객주 등, 센터 주변의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길을 도보로 탐방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여정마다 숨겨진 이야기와 인물들의 공덕을 듣고 제주의 유구한 역사를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궂은 날씨예보와 오후 늦은 일정으로 우려 속에 첫발을 디뎠으나, 참여자들의 열정이 함께 해서인지 제주의 영주십경 중 '사봉낙조'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아름다운 제주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시간이 됐다. 

제주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단순한 도보 탐방을 넘어, 선조들의 개척정신과 자원봉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여정"이라며 "제주 선인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이를 주변에 알리는 것 역시 중요한 자원봉사의 한 형태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 됐다"고 피력했다.

또한, 길 안내자 참여자는 "은광연세라는 말이 가장 감동적이었다. 아름다움을 알아보고 알리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우리와 활동이 역사의 숨은 가치를 공유하고 알리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느껴진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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