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매년 수백건 달해
불법유턴 등 사고 요인 작용
인명피해 직결 의식 개선 절실

제주에서 보행자 교통사고 인명피해가 잇따르자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운전자 의식 개선을 위한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전예린 기자
제주에서 보행자 교통사고 인명피해가 잇따르자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운전자 의식 개선을 위한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전예린 기자

제주지역 보행자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매년 수백명에 달하면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제주지역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211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735건, 2022년 749건, 지난해 727건이다.

실제 보행자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2021년 사망 20명·부상 748명, 2022년 사망 18·부상 755명, 지난해 사망 16명·부상 736명이 발생했다.

해당 통계는 경찰에 접수된 인적 피해 사고로 신고 접수되지 않은 사고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서귀포시 회수동 사거리 일대에서 직진 중인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불법 유턴하던 차량이 보행자를 들이받아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같이 보행자 교통사고는 큰 인명피해와 직결될 수 있어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운전자 의식 개선을 위한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정애라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는 OECD 평균에 비해 많은 수준"이라며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제주, 행복한 도민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생활 속 각종 사고와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상에서 쉽게 노출되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올바른 운전 습관과 보행 습관이 중요하다"며 "음주 상태에서 운전은 절대 금해야 하며 운전자는 횡단보도 일대에서 반드시 서행 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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