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명인이 전하는 억대 전략]김진성 성목이식-조생 명인
8월 말까지 빗물 차단 세심한 타이벡 관리
수분공급과 엽면시비 등으로 산 함량 낮춰야
뿌리 활력 좋은 9월, 산도 낮추는 적기
부피과 방지, 착색 시작 후 염화칼슘 효과적
김진성 명인은 노지에 성목을 이식해 타이벡 감귤 과원을 조성하면서 매년 해거리 현상없이 고품질 감귤을 생산해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 명인은 또 세심한 타이벡 피복 관리와 철저한 수분공급으로 감귤의 당도를 높여나간다. 토양피복재배는 남 따라서 무작정 하기 보다 처음부터 원하는 당도의 품질과 가격대 등의 명확한 목표를 정해 거기에 알맞는 비용투자도 이뤄지고 열심히 적절하게 품질관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진성 성목이식-조생 명인이 지난 8월 12일 교육한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재배법을 들어본다.
△고품질감귤 생산 위한 수분공급
노지감귤에 있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당도의 고품질감귤을 생산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타이벡이라는 다공질 필름을 토양피복해서 토양을 건조시켜 당도를 높이는 방법인 것 같다. 최근 들어서 행정에서도 감귤재배 농가들에게 3년이던 타이벡 사용 한도를 줄여서 2년 마다 보조해 주고 있고 토양피복재배 농가들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노지감귤 재배 농가의 소득증대면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토양피복재배가 증가한다고 해서 모든 농가들이 당도 높은 고품질감귤을 생산하고 시장에서 모두가 높은 가격을 받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안타깝다.
한 해 동안 철저한 품질관리로 고품질감귤을 생산해 하우스감귤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있는 반면, 일반 노지감귤 보다도 품질이 떨어지는 타이벡감귤도 간혹 보이기도 한다. 타이벡재배 감귤은 도매시장에서 품질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아서 가격차별화가 확실히 나타난다. 어느 만감류 감귤보다 타이벡감귤이 품질과 가격이 가장 천차만별인 것 같다. 과원의 환경, 식재된 품종, 나무의 수세와 착과 상태, 타이벡의 종류와 사용햇수, 타이벡피복 시기, 타이벡피복 상태, 물주기 및 엽면시비에 의한 품질관리 등, 품질이 차별화 되는 요인이 아주 다양하다. 따라서 토양피복재배는 남을 따라서 무작정 하기 보다 처음부터 원하는 당도의 품질과 가격대 등의 명확한 목표를 정해 거기에 알맞는 비용투자도 이뤄지고 열심히 적절하게 품질관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타이벡 다공질 필름은 햇빛을 반사해서 과원 내 온도와 일조량을 높여 당도 증가에 도움을 주지만, 이 보다도 토양에 피복한 타이벡 속으로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게 해 토양을 건조시켜 수분스트레스로 당도를 높이는 역할이 더 크다. 그렇기 때문에 8월 말까지는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여 토양 건조 상태가 유지되도록 세심한 타이벡 관리가 필요하다. 타이벡피복 재배는 감귤나무가 수분스트레를 받아서 당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지만 그와 반대로 산함량 감소가 늦어지므로 당도와 산도가 함께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또, 토양 건조에 의한 수분 부족으로 과실 비대가 억제되므로 어느 정도 생산량이 감소한다.
타이벡피복 재배는 일반 노지재배보다 산 함량 줄이기가 힘들고 생산량이 감소하는 단점이 있는 것이다. 고품질 브랜드감귤은 높은 당도뿐만 아니라 산함량이 1% 이하여야 하므로 적정한 수분공급과 엽면시비 등으로 품질관리를 하면서 산 함량을 낮추는 것이 당도를 올리는 것 만큼 아주 중요하다.
△정기적인 품질조사에 맞게 관수
나는 8월 말까지는 빗물이 나무밑으로 스며들지 못 하게 물을 철저히 차단하고, 9월 초에 당도 조사를 해서 당도 9브릭스 이상인 나무를 기준으로 산 함량을 줄이기 위해 관수를 시작한다. 산 함량 감소를 위한 첫 수분공급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생각하고 나는 9월 초부터 관수작업을 시작한다. 온도가 적정하고 나무의 뿌리 활력이 좋은 9월이 산도를 가장 많이 낮출 수 있다고 한다. 9~10월 중에 산 함량을 어느 정도 빼지 못 하면 11월 이후는 날씨기 추워져서 산함량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9월 이후 정기적으로 당, 산도의 품질조사를 세밀히 해서 그 데이터에 따라 관수를 하면서 품질관리를 해 나가는 것이 브랜드감귤 비율을 높이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농업기술원 자료에는 9월 중 적당한 수분공급량은 10일 동안 10a(1000m²)당 15~20t의 물을 정도 주는 것이 좋고, 1일 공급량은 10a에 2~4t 이내로 나눠서 주는 게 좋다고 한다. 또한 산함량 정도를 보면서 관수일수를 조절하고, 주의할 점은 하루 관수량이 10 아르에 5톤 이상 많이 주면 당도가 떨어지고 부피과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관수 1일차인 경우, 토양이 매우 건조한 상태라서 그대로 물을 공급하면 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지 않고 흘러버리는 경우도 있다.
관수 첫날은 토양에 물이 스며들 수 있는 물길을 만들어 주기 위해 1일 관주량을 시간 단위로 나눠 주거나 오전 오후로 나눠주는 편이 효과적이다. 수분스트레스로 잎 말림 현상이 있는 나무는 점적호수가 없으면 관수기구 등을 만들어서라도 개별적으로 물을 줘야 수세유지를 할 수 있다. 특히 열매가 시들기 시작한 나무는 개별관수를 해야 하고 물을 주면 많이 회복된다.
△토양피복 후 영양 관리
통상적으로 여름부터 질소성분시비는 역효과가 많아서 공급하지 말라고 한다. 나는 토양피복 과원의 경우 7월부터 질소 양분을 시비하지 않고 있다. 인산가리 성분은 장마철 전부터 낙과 방지 등을 위해 뿌려주는데 토양피복의 악조건을 이겨내며 수세를 유지하고 당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이 시기부터 살포할 필요가 있다. 자료나 강사에 따라서는 엽면시비를 많이 하면 뿌리 활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엽면시비를 권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타이벡 피복 후 토양에 시비하는 것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므로 엽면시비가 매우 유용하다고 본다.
시비 후 흡수량이 적은 단점이 있지만 흡수가 빨라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엽면시비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인산칼슘 등은 토양시비하더라도 흡수가 잘 안 되고 양분이동이 더디기 때문에 빨리 흡수되는 엽면시비가 효과적인 것 같다. 특히 칼슘은 종류에 따라 시기에 맞게 엽면시비해 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8월부터는 인산은 탄수화물대사와 에너지대사에 관여해 당도를 높여주고 신맛을 줄여주는 역할도 하고 화아분화에도 영향을 준다고 하므로 인산칼슘을 시비해 주고, 황은 맛 향 색깔 형성에 관여한다고 하므로 황산가리 엽면시비도 이용한다. 9월 초부터 색깔을 좋게 하기 위해서 탄산칼슘을 뿌리기도 하고, 착색이 시작되면 부피과 방지를 위해 염화칼슘을 엽면시비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강의=김진성 명인, 정리=김법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