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홍식 제민일보 대표이사 사장
제민일보가 오늘 지령 1만호 발행까지 '참언론'의 초심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창간 당시부터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성원하고 질책해 주신 도민과 독자 여러분의 덕택입니다.
제민일보는 34년여전 발행한 창간사에서 '인간중시 정론구현'의 사시를 밝혔습니다. 천부적인 인권을 존중하며 바른 소리로 사회정의를 실현하자는 실천적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참언론'과 '신문다운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3500여 도민 주주와 전국 언론 동지들의 염원으로 제민일보가 시작됐기에 창간 당시부터 지역사회 현안 심층 분석 및 대안 제시에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4·3은 말한다' 장기 연재물은 어둠의 역사를 빛의 역사로 일구는 밑거름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국내·외 문화유산 등재로 가치를 인정받은 '제주 해녀'를 비롯해 곶자왈, 습지, 도민 생명수 지하수 보전 등 시의적절한 심층 기획연재를 통해 지속가능한 제주 실현을 선도했다고 자부합니다.
지령 1만호를 맞은 지금도 지역 언론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특정계층과 이익집단에 휘둘리지 않는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로 도민·독자들의 신뢰에 더 다가서겠습니다. 동시에 4차 산업 물결과 기후 위기, 인구소멸 등 외부 위협에 맞선 제주 생존의 과제를 점검하면서 도민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복지공동체 제주 건설'의 나침반이 되겠습니다.
참언론을 만들려는 도민들의 의지와 실천이 없었다면 제민일보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 발간한 역사적인 지령 1만호도 도민들의 성원과 질책으로 만들어졌기에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번 제주 생존의 길을 밝히는 '꺼지지 않는 등불'로서 도민 이익을 실현하는 참언론의 역할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