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명인이 전하는 억대 전략] 오창훈 레드향 명인
열매 수확 이후 유기물 투입, 뿌리뻗음 좋아
수세유지를 위한 예비지 선정
과감한 조기적과 통한 건강한 나무 만들기
엽면시비 기공 많은 잎 뒷면으로 살포

오창훈 레드향 명인이 지난 8월 16일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레드향 생산 재배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오창훈 레드향 명인이 지난 8월 16일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레드향 생산 재배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오창훈 명인은 만감류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레드향을 재배하면서 자신만의 재배기술과 노하우 등을 일반 농가들을 대상으로 전수하고 있다. 가장 재배가 까다롭다는 레드향을 재배하며 고품질만을 생산해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오 명인은 열과 현상은 생리 작용으로 구분돼 어떤 농약으로도 막을 수 없으며, 평소 건강한 나무를 만들어 주는게 답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8월 16일 서귀포시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품질 레드향 제배법 교육을 들어본다.

△열과 방지 위한 건강한 나무만들기
유난히 더웠던 올해는 6월부터 40여일간 이어진 긴 장마로 해비침 시간이 적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한 영향으로 시설 내 고온(36℃ 이상) 기간이 많이 길었으며 열대야가 45일째 이어져 밤 온도가 많이 높아졌다. 작년까지는 하부열매가 열과로 깨어짐이 잘 없었는데 올해에는 열매가 달린 위치에 관계 없이 깨어짐 현상이 일어난다. 작년에 이어 노지감귤과 한라봉 열매도 열과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과수 농사는 하늘이 도와 식물이 일해주는 조건들이 농사짓는데 얼마나 큰 역할인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그러나 높은 온도의 자연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면 차광막 설치, 고온 시 안개분무 등 이러한 방법들을 최대한 활용해 극복해 나가는 농가들의 지혜가 필요하다. 레드향의 경우 올해 열과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농가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거의 없었다.

농가를 방문해 보면 수세가 좋아 건강한 나무는 열과현상이 덜하고, 수세가 약하거나 꽃이 많이 펴서 배꼽과가 많았던 나무는 열과가 심함을 알 수 있었다. 열매 수확 이후부터 유기물 투입으로 뿌리 뻗음을 좋게 하고, 적정 시비와 시기별 과수 패턴 실시 등의 노력과 수세유지를 위한 예비지 선정과 적정 착과를 위한 과감한 조기적과 작업을 실시 했느냐가 건강한 나무 만들기를 위한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 중 하나다. 건강한 나무가 되기 위한 요령 중 하나로 조기에 적과 작업을 해주면 착과 부담과 영양 소모가 적어져 영양이 충분해지기 때문에 새순 발생이 많아져 충분한 엽수 확보로 인한 잎에서 영양을 만드는 것이 유리해지고 아울러 순이 굳으면서 새 뿌리 발생이 활성화되며 이후에 열매의 생장 촉진에 기여할 수 있다.

만감류는 대과가 상품이라서 과실과 엽과비가 높아야 대과 생산에 매우 유리하며, 7월 여름 전정을 통해 동시다발로 여름순이 발생돼야 8월부터 9월 열매를 고품질 상품으로 키우는데 매우 유리하다. 또, 잎은 광합성과 증산작용 및 호흡작용을 하는 식물기관 중 하나로 표면은 수분이 바깥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큐티클층으로 이뤄졌으며, 공기가 들어가고 나가는 기공이 잎 뒷면 80%, 앞면 20% 정도 있다고 한다. 

잎은 광합성으로 만들어진 포도당을 뿌리의 체관을 통해 포도당을 공급하는데, 흐린날이 오래 지속돼 광합성 부족으로 뿌리에 보낼 영양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거나, 높은 고온으로 광합성을 하지 못하면 열매껍질에 충분한 양분공급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태로 뿌리에 물관을 통해서 물이 흡수되면 열매 내부 부피가 커지는데 이때 껍질은 미네랄 부족으로 탄력을 잃는다. 그 압력을 이기지 못해 열매 깨어짐이 일어나는 것이다. 열과 현상은 생리 작용으로 구분돼 어떤 농약으로도 막을 수 없으며, 평소 건강한 나무를 만들어 주는게 답이다.

△엽면시비
엽면시비는 잎 및 열매의 생리적 장애로 부터 그 효과를 빨리 보기 위해서 해주고 뿌리로 양분 흡수율이 어떠한 불리 조건 등으로 더디거나 힘들다 판단 될때 이용방법이다. 엽면시비로 나무수세를 계속 관리 하는것은 안되며, 건강한 나무를 만들기가 레드향 농사에 근본적인 원칙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일반적으로 엽면시비는 작물의 생육 촉진 또는 어떤 조건불이로 인해 뿌리로 영양 흡수가 원활하지 못할 때, 잎이나 열매 등에서 장애증세가 보여 빠른 회복을 시키려 할 때, 즉 토양에 시비해 흡수하는 것보다 빠르게 효과를 보기 위한 방법이다. 흡수율은 나무의 생육 상태 살포액 농도와 살포 방법, 살포 시간, 기상 조건 등에 따라 현저하게 달라진다. 가능하면 기공이 많은 잎 뒷면으로 살포하되 이른 아침 또는 해질녘이 좋으며, 기공은 온도가 높아지면 닫힌다.

오창훈 레드향 명인이 지난 8월 16일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레드향 생산 재배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오창훈 레드향 명인이 지난 8월 16일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레드향 생산 재배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Ca·Mg·N·K·B의 특성
칼슘(Ca)은 감귤의 품질과 식품 생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성분으로 체내에서 인산질, 칼륨 성분의 이동을 도와주고 탄수화물과 단백질 축적에 관여하며 세포벽을 단단하게 만들어 부피과 예방 및 저장성 증대와 착색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칼슘은 식물 체내 이동속도가 느리다. 흙의 산성도를 중화시키는 고토석회 사용으로 땅의 산성화 방지에 노력하며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퇴비나 유기물 거름만 사용했다고 토양 산성화 방지는 힘들고 마그네슘, 칼슘이 들어있는 비료를 사용하면 토양 속 염기 균형이 잡혀 토양 산성화로 발생되는 문제점들이 해결되고 수세가 좋아지며 과실 품질 또한 좋아진다. 칼슘이 결핍되면 신초 황화 또는 고사, 과피 장애 현상이 발생되는데 질산칼슘 40g/1말당 살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칼슘 흡수에 영향을 주는 외부요인으로는 온도가 낮으면 흡수율이 나빠지고, 햇빛 비침은 하우스 조건에 따라 밀식 되거나 그늘이 많으면 흡수율이 떨어진다. 흡수 촉진을 위해서는 토양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좋으며, 수용성 칼슘제를 살포하면 껍질 왁스층 조직이 벌어져 수분 증발을 촉진시켜 당도증가를 하게 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그러나 칼슘제 종류가 다양한 것에 비해 그 효과는 입증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마그네슘(Mg)은 체내 이동이 빠른 성분 중 하나이며 엽록소 구성요소로 체내 인산질 이동을 돕는데, 마그네슘이 결핍되면 인산질이 흡수되어도 세포분열이 왕성한 생장점 운반이 안되어 생육이 나빠진다.

결핍이 심하면 이듬해 낙엽이 심하게 일어난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엽록소 감소, 잎 색이 노랗게 변하고 광합성 효율이 떨어진다. 과실 비대기, 착색기에 그 증세가 구엽에 나타난다. 그렇게 되면 산 함량이 많은 열매가 된다. 새순과 열매가 양분 경합을 줄이고 새순을 빨리 굳히기 위해 살포를 해준다. 황산고토 1말 당 40g, 1주일~1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해주는게 좋다 땅속에 칼륨(K) 성분이 많을 경우 길항작용으로 흡수율이 떨어진다. 질소(N)는 조직세포를 만드는 성분 중 가장 중요한 성분으로 식물의 단백질과 엽록소의 구성요소, 광합성, 동화작용, 호흡작용에 관여하고 식물체 생육에 큰 영향을 준다.

질소 과잉 시 과피 착색이 늦고 두꺼워진다. 부피과 발생 가능성이 있다. 질소 결핍 시 엽색이 연한 녹색으로 잎이 가늘어지고 해걸이가 심해진다. 꽃이 많이 핀 경우 1말 당 30~40g, 7일 간격 2~3회 살포 해준다. 새순 녹화 촉진과 꽃과 신엽 양분 경합 시 요소+마그네슘 살포도 좋다. 칼륨(K)은 칼륨이 부족하면 착색불량, 과실의 크기가 작아진다. 그리고 잎이 노랗게 변하며 과실 배꼽 근처에 열과가 발생한다.

칼륨이 많으면 산함량이 높아지고 대과 발생이 많아진다. 붕소(B)는 생장점의 생장과 동화물질을 수송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을 때 열매가 잘 맺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결핍 이유로는 토양 결핍, 토양 인산과다, 붕소 없는 비료 사용 등이 있으며, 붕소와 인산은 길항작용으로 토양에 인산이 많으면 붕소 흡수를 방해한다. 돈분 퇴비에는 인산이 많이 들어있어서 많이 사용하면 인산질의 길항으로 붕소 흡수가 저해될 수도 있다. 만개 후 30일, 50일 1말당 10g을 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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