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귤림서원서 전통음악회
현대인에게 삶의 지혜 견인

9일 귤림서원 제주성지 잔디 마당에서 열린 전통음악회 행사에 참여한 도민들이 굳은 날씨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9일 귤림서원 제주성지 잔디 마당에서 열린 전통음악회 행사에 참여한 도민들이 굳은 날씨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가유산청·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한 2024년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사업 '현인의 기억 귤 꽃 향내음으로 이어지다' 대표 행사인 전통음악회가 9일 오후 3시부터 귤림서원(원장 문영택) 제주성지 잔디 마당(제이각)에서 진행됐다.

귤림서원 주관인 "현인의 기억 귤 꽃 향내음으로 이어지다" 사업은 지난 4월부터 오현단에서 '시종분향고유례' 봉행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귤림서원에 위패로 모신 다섯 분의 가르침을 통해 선비의 기본 덕목을 알아보고 옛 현인들의 삶을 기억하며, 그 의미를 되새겨 미래로 향하는 현대인들에게 이어지는 삶의 지혜를 견인한다. 

또한 폭넓은 역사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며 지역주민의 단합과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유의미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통음악회에서는 서예가 오창림 작가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시조창·선비춤·새도림·영주십경가 등의 전통음악과 테너 강창오의 제주어 성악 공연 등, 다양한 공연예술의 장을 펼쳤다. 

제주성지와 오현단 인근 동문재래시장과 연계해 개최된 이번 전통음악회에 지역내 주민 및 제주도민, 관광객 등의 관객이 호응해 고풍적인 전통음악과 제주어 성악의 독특한 매력으로 채워졌다. 

또한 행사 참석자 300명 한정으로 '사회적협동조합·이도1동 도시재생주민협의체'에서 후원한 쌀(1인, 2㎏) 나눔 행사도 겸해 진행됐다.

문영택 귤림서원 원장은 "과거와 현대의 어우러짐을 통해 미래를 찾아가는 역사처럼 전통음악공연을 통해 과거의 을묘왜변 제주대첩 전승지를 무대 삼아 동문재래시장의 삶의 현장을 같이 하며 창의적 문화만이 미래를 밝힐 수 있음을 보여 주고자 했다"며 "아이와 어르신 세대를 넘어서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됨에 유의미한 전통문화 향연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한 도민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전통문화와 제주어 성악이 주는 신선함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흥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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