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1404건 발생
2155명 다치고 24명 숨져
감속·안전거리 확보 필수

제주에서 빗길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매년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예린 기자 
제주에서 빗길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매년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예린 기자 

제주지역에서 제법 굵은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한 가운데 빗길 운전에 대한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1404건으로, 이로 인해 2155명이 다치고 24명이 숨졌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352건(부상 565명·사망 8명), 2020년 296건(부상 414명·사망 6명), 2021년 313건(부상자 504명·사망 3명), 2022년 173건(부상자 245명·사망 3명), 2023년 270건(부상자 427명·사망 4명) 등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해 8월 31일 오후 5시55분께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도로에서 3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마주 오던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비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가시거리가 감소하고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제동 거리가 평소에 비해 늘어나는 등 위험이 증가한다.

정애라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책임연구원은 "최근 제주지역에 잦은 비가 내리고 있는 만큼 빗길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빗길에서는 타이어의 마찰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타이어 마모를 미리 확인해 타이어를 교환하고 타이어 공기압은 평소보다 10%~15% 높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시야 확보를 위해 고장난 와이퍼는 교체하고 운행 전 전조등 및 후미등 등 등화장치 점검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운전자분들도 사전 차량을 점검해 주시고 비오는 날에는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운전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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