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단 프로젝트 39 - 제주대학교 병원

취약계층에 간병·물품 지원사업 전개
해외서 교육·봉사 등 의료서비스 제공

“국립대병원 공공 부문 책임 있어
지역사회 위한 활동 적극 나서야”

서로를 배려하고 돕는 제주공동체 정신의 회복과 갈등·대립 없는 건강한 제주 사회를 만들기 위한 'We Love(We♥)' 프로젝트가 12년째 이어지고 있다.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오홍식)는 2013년부터 이웃과 주변을 칭찬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제주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착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해 15개 칭찬 마을을 선정하기도 했다. 2020년부터는 '칭찬 사회 만들기 감(感)·동(同) 프로젝트(감사+동참) 착하단(團)' 응원을 진행하고 있다. 10월 25일 제주대학교 병원(병원장 최국명)이 39번째 착하단으로 동참하는 현판식을 진행하는 등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지역 의료 환경 개선 총력

제주지역 유일의 국립대학교 병원인 제주대학교 병원은 2001년 11월 개원한 이래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우선 만성질환 치료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고 있는 '건강장애학생'의 학업 연속성을 유지하고 학습권을 보장될 수 있도록 '병원학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대병원 2층 소아병동에서 운영되고 있는 병원학교는 장기 입원이나 장기 통원 치료로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병원 2층에 자리하고 있는 KT꿈품교실을 통해 청각장애 아동들을 위한 언어치료와 음악교실, 미술교실, 언어치료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난청 아동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대병원은 간병 자원 부족으로 진료와 치료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환자들이 원활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취약계층 간병·물품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환자에게는 주간 무료 간병서비스와 24시간 간병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취약계층 환자 중 무의탁 독거 노인에게는 기저귀와 물티슈 등의 지원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또 병원을 쉽게 방문하기 어려운 취약계층 노인 등을 위해 재활의료봉사단 '모드락'을 운영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한 의료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모드락은 의료지원이 필요한 읍면지역 등을 방문, 무료 진료와 혈압·당뇨검사, 테이핑, 의약품 제공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국립아동병원에서 캄보디아 의료진을 대상으로 의료교육을 실시하고 프놈펜 외곽에 있는 캣 플룩 마을에서 의료봉사를 펼치는 등 해외 의료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지역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 외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한 성금도 꾸준히 기탁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지난해 3월 병원 소회의실에서 임직원 1800여 명이 십시일반 마련한 성금 2336만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도 2393만원을 기탁하는 등 2013년부터 꾸준히 성금을 기탁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나눔

제주대병원의 착하단 동참 현판식에 앞서 최국명 제주대병원 병원장과 오홍식 제민일보 대표이사,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국명 병원장은 "원래 병원은 봉사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국립대학 병원은 공공의료 부문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장애인 지원센터는 물론 취약계층 지원 사업 등 병원 전체가 봉사활동단체로 생각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병원장은 이어 "지금 병원의 사정이 그리 좋지만은 않지만 최근 병원을 방문했던 대통령이 제주지역 상급종합병원 지정 등을 약속한 만큼 지금의 난국을 타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오홍식 제민일보 대표이사는 "최근 제주대병원이 전공의 사태 장기화와 심각한 재정적자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착하단에 가입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의료법인 연강의료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제주대병원이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다른 병원들이 진료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번 착하단 가입과 함께 제주대병원이 지역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도민 건강 지킨다는 약속, 봉사와 나눔으로 이어져”
인터뷰 - 최국명 제주대학교병원장
최국명 제주대학교병원장
최국명 제주대학교병원장

최국명 제주대학교병원장은 "병원 특성상 봉사라면 의례히 의료봉사를 생각하겠지만 주변에 대한 조그마한 관심과 실천만 있다면 그 자체가 나눔과 봉사"라며 봉사에 대한 개인의 소회를 밝혔다.

또 "2001년 제주대병원이 제주도민의 성원과 기대 속에서 개원했고 제주도민의 건강한 삶을 지킨다는 책임감과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한다는 열린 마음이 병원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봉사와 나눔 문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성금 기탁은 물론 취약계층 의료접근성 강화를 위한 '건강취약계층 맞춤형 국내의료봉사'를 비롯해 장애인 무료건강검진과 구강보건교육, 도서 의료취약지 의료 봉사, 해외 의료 봉사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병원장은 "현재 병원 공공부문 공공의료과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앞으로 더욱 활성화 하는 것은 물론 새롭게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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