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단 프로젝트 40 - 반석어린이집

이웃돕기 성금·재일제주인 돕기 적극
성품 교육 중심…차세대 리더 양육

“적극적인 나눔 교육 통해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서로를 배려하고 돕는 제주 공동체 정신의 회복과 갈등·대립 없는 건강한 제주 사회를 만들기 위한 ‘We Love(We♥)’ 프로젝트가 12년째 이어지고 있다.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오홍식)는 2013년부터 이웃과 주변을 칭찬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제주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착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해 15개 칭찬 마을을 선정하기도 했다. 2020년부터는 ‘칭찬 사회 만들기 감(感)·동(同) 프로젝트(감사+동참) 착하단(團)’ 응원을 진행하고 있다. 10월 30일 반석어린이집(원장 김정연)이 40번째 착하단으로 동참하는 현판식을 진행하는 등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지도자 육성

1998년 문을 연 반석어린이집은 ‘가족 사랑! 이웃 사랑! 자연 사랑!’을 원훈으로 삼아 성품 교육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더불어 이웃과 함께하며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를 키우자는 보훈 철학 아래 정성을 다해 아이들을 육성하고 있다.

‘반석’이라는 이름의 의미처럼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며 배우고 경험한 것들이 이후 이어지는 아이들의 삶을 단단하게 지탱해 줄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반석어린이집에 아이들 육성에 많은 공을 들이는 분야가 바로 ‘나눔 교육’이다.

반석어린이집은 매해 원아와 교사, 학부모 등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바자회를 개최하고 그 바자회 수익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탁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고령의 나이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일제주인들을 위해 원아 등이 십시일반 마련한 성금 24만1000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반석어린이집은 이 같은 나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올바르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아이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존중하며 창의적인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는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좋은 성품의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정연 반석어린이집 원장은 “시간의 흐름은 성장을 의미한다. 다만 이 성장은 단순히 육체적인 성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아이들이 관계 안에서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어가고 자기만의 고유하고 반짝이는 길을 걸어갈 수 있는 내면이 단단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눔 문화 확산 위해 노력

반석어린이집의 착하단 동참 현판식에 앞서 김정연 반석어린이집 원장과 오홍식 제민일보 대표이사, 박은희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이뤄졌다.

오홍식 제민일보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반석어린이집이 봉사활동은 물론 지역사회 나눔에도 많이 앞장서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이렇게 저희 착하단 프로젝트에 동참해 주신 데 대해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저출산 등의 이유로 아이들이 감소하면서 많은 어린이집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하는 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지원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박은희 공동모금회 사무처장도 “공동모금회가 추진하는 다양한 지원사업 등에 반석어린이집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부탁드리며 저희가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정연 반석어린이집 원장은 “솔직히 저희가 하는 활동을 봉사활동이라고 하기는 사실은 쑥스럽다. 아이들을 잘 키워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나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장하는 아이들의 미래 위한 나눔 교육 필요”
인터뷰 – 김정연 반석어린이집 원장
김정연 반석어린이집 원장
김정연 반석어린이집 원장

김정연 반석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에게 나눔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그렇게 나눔 교육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에게 변화가 나타났다. 생활 속에서도 주위를 배려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이 어렸을 때 배우고 습관이 된 것은 어른이 돼서도 몸속에 배이게 된다”며 “특히 나눔 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행동이 학부모들에게도 전파가 된다. 그런 형태로 나눔 문화가 전파되는 것”이라며 나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또 “주위에서는 아이들이 그 조그마한 고사리손으로 봉사나 기부를 하는 것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며 “지금 당장은 작고 미약하지만 나중에 아이들이 얼마나 성장할지 알 수 없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나눔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봉사라는 것이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나의 행동이나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게 봉사라고 생각한다”며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봉사가 이뤄지고, 그런 행동들이 주위에 지속적으로 전파가 된다면 더 나은 사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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