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짠 음식·헬리코박터균 등 원인
소화불량·복통·흑색변 등 증상 다양
무증상 있어 정기적 위 내시경 필요

현대인에게 암은 무엇보다 두려운 질병이다. 위암의 경우 지금은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암 발병률 부동의 1위였을 만큼 흔한 질환이었다. 오늘은 위암 발생의 원인과 치료, 예방에 대해 알아보고자 제주한라병원 외과 명의 김욱 과장을 만나봤다.

김욱 과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同대학원 석·박사를 마쳤으며, 미국 UC San Francisco 교환교수, 일본 동경 국립암센터 교환교수 등을 역임하면서 약 1500례의 복강경 위암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부터 제주한라병원 외과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속적인 연구와 치료를 하고 있다.
김욱 과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同대학원 석·박사를 마쳤으며, 미국 UC San Francisco 교환교수, 일본 동경 국립암센터 교환교수 등을 역임하면서 약 1500례의 복강경 위암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부터 제주한라병원 외과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속적인 연구와 치료를 하고 있다.

흡연, 음주, 짠 음식, 질산염, 훈제 또는 초절임 식품 등이 위암 발병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런 위험 인자는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위암 발생률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으며 비만, 대사 증후군, 가족력 등에 해당되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위험 인자 외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세균 감염도 위암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 세균은 구강-구강, 대변-구강 전파로 알려져 있으며,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주로 발생한다. 감염된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일부는 복통, 속쓰림, 소화불량 등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위암 발생 추이  위암은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암 발병률 부동의 1위였다. 국립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1년에 남성의 경우 2위, 여성의 경우 5위로 낮아졌고 전체 암 발병률 중 4위를 보이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위암 발병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감염에 대한 치료가 이뤄지고 사람들이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가 증가하고 나트륨 섭취가 감소하는 등 식습관 변화와 흡연과 음주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위암 위험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위암 조기 발견을 위한 검사가 어떤 것이 있는지?  

위암 발견을 위한 검사에는 위장 조영술, 위 내시경, CT 촬영 등이 있는데, 이 중 위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가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가 암 조기 검진 사업으로 만 40세 이상은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위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2년마다 주기적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면 위 내부 조직의 이상과 변화 등에 대응이 가능하다. 

한국인에게 위암이 흔하다고 매년 위암 검진을 받을 필요는 없겠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위궤양 등 이상 소견이 있다면 40세 이전에 받는 것을 권한다. 

위암 증상은 어떤 것이 있는지  모든 암이 그러하듯 위암도 초기에는 발현 증상이 거의 없다. 증상이 있더라도 대게 위암과 함께 발병하는 위축성 위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증상이 나타난다면 위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소화불량, 속쓰림, 복통 등이 있으며, 위암이 진행되면 궤양으로 인해 위 점막이 손상되어 출혈이 생기면서 토혈과 대변이 까맣게 변하는 흑색변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상기 증상들이 없더라도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감소가 있는 경우 반드시 검진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하지만 위암이 진행되더라도 모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정기적인 위 내시경 검진으로 확인이 필요하다.

위암 수술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현재 위암 수술은 암의 위치와 림프절전이 양상에 따라 위 상부 혹은 하부만 절제하는 부분-절제술과 위 전체를 절제하는 전-절제술 등으로 나뉘게 된다.

수술 방법으로는 전통적인 개복 수술로 명치에서 배꼽부위까지 길게 배를 열고 위 절제를 진행되었으나, 최근 대다수의 위암 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복부에 1-2cm 정도의 작은 절개 4-5 곳을 통해 수술용 카메라와 수술 도구를 삽입하여 시행되기 때문에 개복수술에 비해 흉터가 작고 수술 후 통증이 줄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위암 수술 중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의 장단점은?  수 십년 간 시행되어 온 개복 위암 수술은 외과의사가 복강 내 장기들을 직접 보고 만지면서 수술하기에 치료가 확실한 전통적인 수술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20 여년 전부터 시행되어온 복강경 수술은 초기에는 조기 위암을 대상으로 시행되다가, 외과의사들의 경험이 쌓이고 복강경 수술기구들의 발달로 점차 진행위암에서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며, 여러 전향적 다기관 임상시험 결과 개복수술과 비교하여 수술 후 합병증 및 5년 생존율이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처럼 과거에 비해 수술 술기의 발전으로 특별한 경우(과거 상복부 수술을 받았거나 출혈성 경향이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위암 환자의 수술은 복강경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개복수술에 비해 출혈량이 적고, 통증도 심하지 않아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입원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보고되면서 현재 위암의 복강경 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제주지역 위암 환자를 위한 조언은?  

암은 일종의 노화과정으로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리게 된다. 예방이 100% 가능하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가 암 검진 사업 등으로 높은 조기 발견은 높은 생존율로 이어지게 된다. 다만 제주지역은 검진 수검율은 전국 74.% 대비 낮은 71.2%를 보이고 있어 주기적인 검진을 권한다. 

40세 이상은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며 대표적인 발암 물질인 술, 담배를 줄여야 한다. 특히 흡연은 위암과 관련이 깊어 금연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며 음식의 경우 신선한 채소와 생선 섭취는 암 위험을 줄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 암 중 조기 발견으로 인한 치료 성공율과 생존율 지표가 점점 개선되고 있다. 바쁜 일상이지만 건강을 위해 주기적인 검진, 금연, 식습관 개선 등에 조금 더 관심을 갖길 바란다. 

한편 외과 김욱 과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同대학원 석·박사를 마쳤으며, 미국 UC San Francisco 교환교수, 일본 동경 국립암센터 교환교수, 일본 오사카 대학교병원 및 일본 적십자병원 교환교수,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교수, 대한위암학회-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약 1500례의 복강경 위암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부터 제주한라병원 외과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속적인 연구와 치료를 하고 있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안전보건공단 산하 기관으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산업간호사,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 산업위생기사, 직무스트레스 상담사 등 근무하며 건강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내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문의 ː 제주시 중앙로 165 고용복지플러스센터 3층/ 제주시 수목원길 9 근로자종합복지관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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