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숲속의 제주 만들기] 6. 기후 대응 도시 숲
건강한 생활환경 필수 요소…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입증
올해 애조로 구간 마무리 3년째 지속…발생원 주변 효과 기대
학생 나무 심기 동참 교육의 장 활용…"미래세대 소중한 자산"
제주도가 생활권 내 녹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에 탁월한 숲을 활용하는 '기후 대응 도시 숲'을 통해서다. 현재 '기후 대응 도시 숲(미세먼지 차단 숲)'의 경우 도시 계획 중 환경 보호를 위한 중요한 전략의 하나로 건강한 도시 생활환경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심 내 숲이 조성될 경우 미세먼지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평균 40.9%의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주도는 숲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할 수 있도록 발생원 및 생활권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효과 큰 지역 집중
우선 제주도는 기후 대응 도시 숲 조성 효과를 보기 위해 미세먼지가 집중 발생하는 지역을 선별하고 있다. 기존 노후 산단과 화력발전소, 폐기물처리장, 도시재생사업 지역 등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또한 생활권 내 주요 도로 녹지나 유휴지, 물류단지 주변, 도심 내 일정 면적 이상 유휴지에도 기후 대응 도시 숲이 들어서고 있다. 해당 지역들은 생활권 내에 위치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탁월한 곳이다.
앞서 제주도는 2022년 30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용담2동 서부공원 일원과 금능농공단지, 대정농공단지 등 3곳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한 바 있다. 이곳에서만 교목과 관목 등 20만 그루 가까이 식재됐다.
지난해 역시 제주시 서부공원과 달무교차로에 기후 대응 도시 숲 조성을 위한 예산 65억6000만원이 투입됐다.
세부적으로 7㏊ 면적에 이팝나무 등 21종 3006그루, 병꽃나무 등 11종 4만4872그루, 맥문동 20만본 등 다양한 수목과 관목이 조성되면서 생활권 내 미세먼지 차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속 가능성 확보
올해 제주시는 사업비 25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애조로(회천~신촌) 구간 기후 대응 도시 숲 조성을 마무리했다. 제주도의 기후 대응 도시 숲 조성 일환이다.
이를 통해 도심 내 녹지공간을 확장하고 미세먼지 저감 및 온도 완화 효과 등이 기대되고 있다.
해당 구간에는 총 2.5㏊ 면적에 편백나무 등 교목 20종·1794그루, 애기동백 등 아교목 8종·1922그루, 관목 3만3373그루 등 다양한 수종이 식재됐다. 이는 대부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흡수 기능이 뛰어난 수목들이다.
이를 포함해 제주도는 올해 기후 대응 도시 숲 조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사업 가운데 현재 강창학 공원 2.5㏊와 신비의 도로 공원 1.4㏊는 기후 대응 도시 숲 조성이 마무리된 상태다.
앞서 제일 강정 푸른꿈 공원 1.3㏊의 경우 2022년 사업으로 올해 사업이 완료됐다. 나머지 시흥 공원 2.6㏊ 등도 기후 대응 도시 숲이 들어설 예정이다.
△탄소 중립 실천 참여 확대
이런 가운데 기후 대응 도시 숲 조성에 도내 학생들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앞서 조성된 기후 대응 도시 숲 애조로(회천~신촌) 구간에 조천중학교(교장 문정배) 학생들이 지난 22일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하면서다.
이번 행사는 조천중학교 학생 74명과 교직원들이 참여해 제주 왕벚나무 100그루를 식재했다. 모두 한라생태숲에서 지원한 제주 왕벚나무다.
참여 학생들이 직접 나무를 심으며 자연과 친숙해지고 녹색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이 탄소 중립을 향한 큰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배우는 등 소중한 교육의 장으로 꾸려졌다.
이처럼 지역 학생들이 직접 나무 심기에 참여함으로써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에 학생은 물론 주민들이 동참해 숲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등 탄소 중립 실천 습관화를 형성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후 위기 대응 숲은 쾌적한 휴식 공간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건강한 환경이기 때문에 학생은 물론 주민들도 탄소 중립 실천에 동참하길 바란다"며 "다양한 방향에서 지속 가능한 숲 정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끝> 양경익 기자
※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으로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