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오랜 시간 동안 모니터를 보며 일하는 현대인들에게 눈 피로감은 자주 발생하기 마련이다. 눈 건강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질병으로 발전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대인이 자주 겪는 안과 질환에 대한 치료, 예방과 관리에 대해 알아보고자 제주한라병원 안과 명의 이동욱 과장을 만나봤다.
자주 발생하는 안과 질환의 종류와 증상은?
가장 흔한 질환으로 안구건조증과 백내장이 있으며, 드물지만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중심성 망막증과 노인 인구에서 주로 발생하는 황반변성 등이 있다.
안구건조증 초기에는 눈이 건조하거나 따가운 통증을 느낄 수 있으나 휴식 또는 인공눈물 안약으로 증상이 호전되곤 한다.
하지만 중증으로 진행하면 눈이 계속해서 충혈 되거나 통증이 나타나고 휴식 후에도 눈이 침침해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백내장은 다양한 증상이 있지만 뿌옇게 잘 안보리는 시력 저하 증상을 비롯해 사물이 겹쳐 보이는 단안복시,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다가 밝은 곳으로 나가게 되면 안 보이는 주맹, 안경 도수의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중심성 망막증은 어느 날 갑자기 한쪽 눈앞에 뭐가 가린 듯 보이거나 초점이 잘 안 맞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황반변성은 점진적인 시력 저하와 직선이 휘어져 보이는 변형시가 나타나고 이후 사물의 중심이 까맣게 보이면서 중심 부분이 지워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치료는?
사람들은 아프거나 슬플 때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눈물 외에도 우리의 눈은 항상 자기도 모르게 일정량의 눈물을 끊임없이 흘리고 있다.
평상시에 눈을 촉촉하게 덮어주는 눈물은 눈을 매끈한 표면이 되게 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며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보호눈물이 적거나 또는 증발이 과도한 경우를 안구건조증이라고 하며 매우 흔한 질병이다.
안구건조증 증상으로는 시큰거리, 침침함 등이 대표적이다. 오히려 눈물이 너무 많이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눈이 보호받고 있지 못해 외부자극에 취약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런 불편한 증상은 바람을 쐬거나 장시간 책이나 모니터를 보는 경우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담배 연기와 같은 자극성 물질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다.
안구건조증 치료 방법으로는 △인공누액으로 눈물 보충 △장기적으로 눈물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약제의 사용 △눈물의 배출을 줄이는 방법 △환경이나 습관을 개선시키는 보조적인 방법 등이 있다.
백내장의 원인과 치료는?
백내장의 원인은 대부분 노화로 인해 발생하며 이외에도 유전, 자외선, 당뇨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백내장의 치료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때 삽입한 인공수정체는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때 수술을 진행하지만, 과하게 진행되면 수술할 경우 수정체가 매우 딱딱해져 수술 방법이 복잡해지고 치료 기간이 길어져 시력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중심성 망막증의 원인과 치료는?
눈에서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의 중앙부를 황반부라고 하는데, 황반부에 물이 차 물집 같은 부종이 생겨 발생한다.
3~5개월에 거쳐 저절로 고인 물이 빠져 부종이 가라앉고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나 10% 정도의 환자는 3번 이상의 재발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치료는 안과를 방문해 부종을 가라앉히는 약과 망막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 처방으로 치료하게 된다.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스트레스, 과로, 흡연, 음주, 고혈압,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 복용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되고 있다.
황반변성의 원인과 치료는?
황반변성은 주로 노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망막 아래 쌓이고 빛을 감지하는 광수용체에 영향을 주는 망막색소상피가 위축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는 단계를 건성 황반변성이라고 하고, 이보다 심각한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에는 악성 신생혈관으로부터 황반부에 출혈·부종 등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시신경세포가 손상되어 시력 저하는 물론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고혈압에 의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혈압 조절과 금연,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글라스 착용 그리고 정기적 안과 검진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은 진행 속도가 빨라 시세포 손상이 순식간에 진행될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과거에는 레이저 응고술, PDT 치료를 시행 했으나 최근에는 악성 신생혈관 쇠퇴 작용을 하는 항체주사제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건강한 눈을 위한 방법은?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생체 나이를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며 고지방, 고탄수화물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백내장과 황반변성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금연해야 하며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에 피로가 느껴지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질병을 조기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편 안과 이동욱 과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同 대학원 석·박사를 마쳤으며, 연세안과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교실 외래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교실 외래교수 등을 거쳐 2021년부터 제주한라병원 안과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속적인 연구와 치료를 하고 있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안전보건공단 산하 기관으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산업간호사,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 산업위생기사, 직무스트레스 상담사 등 근무하며 건강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내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문의 ː 제주시 중앙로 165 고용복지플러스센터 3층/ 제주시 수목원길 9 근로자종합복지관 1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