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와 함께하는 '리스타트' 다시, 마을공동체 <4> 동명정류장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 '리스타트'는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의 'Re-START'와 마을에서 시작한다는 의미의 '里-START'로 쓰인다. 마을과 함께 지역상생을 도모하고 다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뜻이다. 2012년 시작된 '리스타트'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마을 사업장 개점을 통해 소득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45개의 마을사업장이 개점, JDC와 지역마을이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다. JDC는 '리스타트'를 통해 제주도 모든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골뷰와 밭부의 매력
한림읍에 위치한 작은 마을 동명리. 울퉁불퉁 밭담길이 정겹게 보이는 곳에 동명정류장이 있다. 이름은 동명정류장이지만 버스가 다니는 정류장은 아니다. 동명리 사람들의 정이 흐르는 카페 '동명정류장'이다.
2018년 문을 연 마을카페 동명정류장(대표 홍혜진)은 JDC 리스타트 제10호점이다. 마을 역사를 담고 있는 옛 새마을회관 건물을 활용한 곳이다.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인 밭담라떼를 비롯해 제주다움을 담은 제주 봉봉라떼, 봉봉에이드 및 디저트 메뉴를 판매한다. 또 마을 특산품과 제주 기념품을 함께 판매하며 제주의 핫플레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동명정류장에 앉아 창문 밖을 바라보면 동명리의 다양한 풍경과 마주한다. 앞문으로는 적채농사가, 뒷문으로는 브로콜리 농사가 한창이다.
정오가 지나 손님들이 하나 둘 모일 때 쯤 동명정류장의 마스코트 아기고양이들도 배고프다 아우성이다.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한라산뷰' '바다뷰'는 아니지만, '시골뷰' '밭뷰'가 동명정류장의 매력이라고 한다.
△그냥 가지 마세요
밭담은 제주도에서 돌을 이용해 밭의 가장자리를 쌓은 담이다. 동명정류장의 시그니처 메뉴 밭담라떼 역시 카페 앞 밭담길에 있는 밭담의 돌, 흙, 풀 등을 표현한 음료다. 음료 위의 로즈마리를 뺀 다음 크림과 크런키를 스푼으로 먹고, 남은 음료는 잘 저어 먹으면 "밭담이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밭담라떼의 여운이 아쉽다면 밭담길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동명정류장도 "그냥 가지 마세요"라고 한다. 밭담라떼 한 잔 마시고, 밭담길까지 걸어야 진짜 밭담을 다 즐겼다 말할 수 있다.
동명정류장 SNS도 볼거리다. 1000여개에 이르는 게시물은 사계절 동명리 마을 곳곳을 세세하게 보여준다.
△이제는 마을 대표 명소
하나 둘 쌓이는 리뷰에 동명정류장을 찾아오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어느덧 마을을 대표하는 '명소'가 된 것이다.
마을 주민들부터 시작해 주변 펜션을 찾아온 손님들에 이어 관광객들까지, 이제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음료가 맛있다" "제주도 감성이 제대로다" 등의 호평과 "고양이가 귀엽다"라는 리뷰까지 고객들의 만족도가 동명정류장을 가득 채운다.
동명정류장은 마을회관이었던 만큼, 마을 회의공간으로도 사용된다. 또 마을 축제 때마다 음료를 제공하는 등 마을유휴공간이 마을활성화 1등공신으로 만들어지기까지 마을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함께했다.
△홍혜진 대표 "누구나 편히 쉬어가는 공간"
홍혜진 대표는 "방문하신 분들은 '이런 마을이 있는 줄 몰랐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이후 '와보니 참 좋다'라는 반응으로 이어진다"며 "동명리의 매력이 관광객들에게 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처음 자리잡을 때는 한림 동네사람들부터 시작해 주변 펜션 사장님들, 펜션 손님들이 주 고객이었다"며 "이제는 제법 입소문이 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마을 대표 카페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 제주도에 유명한 카페가 많다. 대부분 화려하고,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며 "작은 카페도 작은 카페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동명정류장이 그 매력을 극대화 시킨 장소"라고 자부했다.
홍 대표는 "동명정류장은 누구나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며 "제주도 서쪽 여행이 예정돼 있다면 정이 흐르는 마을 동명리를 꼭 찾아달라"고 말했다.
※ 이 기획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