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턱아카데미<8> 영주고등학교
진윤혜 설문대사회적협동조합대표 강연
제주 해녀 공동체문화 보존 및 협력 강조
친환경 어업 발전 시스템 도입 등 제시
세계문화유산보존사업회(이사장 김택남)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개최하고 제민일보(대표이사 오홍식)가 후원하는 '공동체로 배우는 제주해녀문화 - 불턱 아카데미'가 지난 11월 27일 영주고등학교 1학년 6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불턱 아카데미는 2024년 제주해녀문화 가치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도내 청소년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해녀 문화의 가치를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제주 해녀문화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와 후대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진윤혜 설문대사회적협동조합대표는 영주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제주 해녀 공동체의 사회적 역할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진윤혜 대표는 "해녀는 17세기 초기 등장했다"라며 "조선시대에는 생계 중심 역할을 수행했고, 일제 강점기에 이르러서 사회경제적인 역할로서의 중요성이 대두됐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조선 숙종 1702년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화공 김남길에게 남기도록 한 '탐라순력도' 병담범주 편에는 현재 제주시 용두암 인근에서 흰색 수중작업복을 입고 물질 하는 해녀의 모습이 그려졌다"고 설명했다.
해녀공동체의 특징으로 "위험 분담을 위한 공동작업을 원칙으로 협동하고, 재취물 공동 분배로 공유 경제를 형성하고 있다"며 "사고 시 상호 부조하는 공동체 문화가 뿌리 깊숙히 박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역 경제 주체로서도 이바지 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등재, 전통문화 유지 등 문화적 역할로서 갖는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부터 제주 마을 곳곳에서 '학교바당' '이장바당' 등 마을 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쳤다"라며 "여성 중심 자립 공동체를 형성,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 대표는 방송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진행했던 해녀 특집 방송과 전국해녀축제 영상을 학생들에게 선보이며, 해녀 문화 보존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SNS를 활용해 해녀의 역사와 노래를 담아 만든 짧은 영상 제작 및 업로드, 해녀가 채취한 자원을 활용해 만든 음식을 상품화 하는 등 제주해녀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해녀는 고령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물 감소 등 환경위기 문제에 직면했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해녀학교 설립, 친환경 어업 발전 방안 시스템을 모색해 위기를 기회로 살리고, 해녀문화 보존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지원 및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녀는 제주와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적 상징으로서, 전통 계승과 현대적 가치를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대표는 세계어촌대회의 해녀 합창단의 공연 사례를 소개하며 "전세계로 해녀 문화가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해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방안 모색이 지속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제주해녀 문화는 제주도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제주의 해녀문화에 대해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