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숨막힘·손발 마비 등 증상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발병 연관
항불안제·항우울제 복용 통해 치료
공황발작시 스스로 안심시키기 중요
공황장애는 과거 소수의 사람만이 앓던 질환이었으나 최근 들어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이 공황장애 때문에 힘들었다고 고백하는 기사를 드물지 않게 접한다. 때문에 낯선 질병이지만, "혹시 나도 공황장애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공황장애 질병에 대해 알아보고자 제주한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의 이원희 과장은 만나봤다.
△공황장애란
공황장애는 공황발작이 반복되기 때문에 붙여진 진단명으로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공황발작은 △갑작스레 숨이 막히거나 숨이 쉬어지지 않는 느낌 △어지럽고 졸도할 것 같은 느낌 △심장이 빨리 뛰거나 두근거리면서 손발에 땀이 나고 몸이 떨리는 증상 △토할 것 같은 느낌 △내가 죽을 것 같은 공포 △손발이 저리고 마비되는 느낌 △오한이 들거나 스스로 통제할 수 없고 미칠 것 같은 두려움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공황장애의 진단 기준은
공황발작은 공황장애가 아닌 다른 정신질환에서도 나타나고 감정적으로 격양된 상황이나 두려운 상태 또는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공황발작, 두려워하는 감정, 낯선 장소를 회피하는 행동 등이 한 달 이상 지속될 때 공황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공황장애를 진단받기 전에 내과를 먼저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심장이 뛰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기 때문에 심장내과나 호흡기내과를 먼저 방문하여 심장과 폐의 이상 유무를 검사하고 이상이 없으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유받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공황장애의 원인은 지금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유병률은 1~2%로 알려져 있다. 공황장애는 갑자기 예측할 수 없게 나타난다는 특징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대부분 스트레스와 연관을 보인다. 즉,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서 더 잘 일어난다.
△공황장애의 치료는
대부분의 공황장애 치료는 약물을 이용한다. 항불안제를 복용하면 금방 증상이 완화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항우울제를 함께 처방하게 되는데 항우울제는 공황장애의 뿌리를 치료하는 약이라고 할 수 있다.
약물 치료가 가장 효과가 빠르고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복용 기간에 대해 개인차가 심하고 장기간 복용이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인지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인지 치료는 공황발작이 죽는 병이 아니며 단지 신호 이상에서 생기는 부분임을 인지적으로 알게 하여 이에 반응하는 신체 증상에 대해 조절할 수 있게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치료다.
△공황발작이 왔을 때 환자와 그 주변인의 대처법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공황발작이 일어났을 때 큰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스스로를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순간적인 공포스런 신체 반응이 있더라도 "큰일 나지 않는다, 지나간다"라고 생각하며 공황발작이 안정되는 것을 경험하면 점차 조절감을 찾아갈 수 있다. 곁에 있는 사람은 환자를 안심시키면서 편안하게 해주고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공황발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고통스러운 공포 경험을 가까운 사람들이 이해해 주지 않아 섭섭해 하는 경우가 흔하다. 공황발작으로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 정상으로 나와도 안심은 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는 마음에 답답하기도 하고 꾀병 취급을 받아 속상해하는 경우도 있다. 누군가 공황장애로 고생하고 있다면 의지가 약하다고 다그치거나 부담을 주지 말고 공감의 표현을 전하는 것이 좋다.
한편 정신건강의학과 이원희 과장은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원 석사를 마쳤으며, 순천 은병원, 천안 충무사랑병원, 고신경정신과의원 등을 거쳐 2016년부터 제주한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으로 재직하며 지속적인 연구와 치료를 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제주해바라기센터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사회적 약자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안전보건공단 산하 기관으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산업간호사,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 산업위생기사, 직무스트레스 상담사 등 근무하며 건강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내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문의 ː 제주시 중앙로 165 고용복지플러스센터 3층, 제주시 수목원길 9 근로자종합복지관 1층
전예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