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또 다른 미래산업 '제주 해양 치유센터'로 스타트] 上

WE호텔.
WE호텔.

 

최근 신체적·정신적 건강 증진 각광…독일·프랑스 선두 주자
일본도 40년 역사…국내 유사 산업 우후죽순 제주 육성 적합
대표적 'WE호텔' 국내 최초 헬스 리조트…"이점 다수 보유"

최근 전세계적으로 해양 치유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해양 치유 산업은 해양기후나 해수, 심층수, 해양생물자원 등을 활용한 헬스케어 산업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 관리 및 심신 이완 치료 등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것이다. 실제 해양 치유 자원들은 피부질환이나 수면장애 및 만성 피로, 호흡기 질환, 고혈압, 당뇨와 비만, 대사증후군 등에 유익하다고 알려졌다. 이에 정부가 해양 치유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0년 1월 '해양 치유 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같은해 2월 '해양 치유 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형 해양 치유 거점으로 제주를 포함해 전국 5곳에 해양 치유센터 개발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제주의 자원을 연계한 치유콘텐츠를 통해 해양 치유 산업의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세 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소비 트렌드 변화

전 세계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관광 소비의 패턴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지친 심신을 달래고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치유관광, 힐링 관광, 웰니스 관광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연 친화적 레저 활동이나 야외·청정 관광지에 대한 수요 증가로 자연 자원을 활용한 관광·휴양공간 조성의 필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해양수산부 전망에 따르면 웰니스 관광은 2027년까지 약 141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더해 심화하는 저출산, 인구감소, 고령화 문제 등으로 사회적 비용과 재정지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기대수명 연장 및 건강관리와 관련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치유 산업의 후발주자 격인 '해양 치유 산업'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를 통해 체류형 및 재방문 관광수요를 창출·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은 물론 관광객 유입에 따른 경제효과를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럽 이미 대중화

현재 유럽 국가의 경우 국민의 복지와 삶의 질 증진 차원에서 '해양 치유'를 산업적으로 장기간 육성 추진하고 있다. '해양 치유 산업'의 대중화를 꾀한 지 오랜 역사를 지닌 셈이다.

대표적으로 독일과 프랑스다. 이들 국가는 해양관광을 해양 치유 자원과 연계해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독일형 해양 치유 모델은 '의료와 치료형 모델'로 해양 치유센터 또는 해양 치유 전문 병원을 활용해 질병의 적극적 치료와 재활에 방점을 둔 '의료·해양 치유 융합모델'을 도입했다.

또한 프랑스형 해양 치유 모델의 경우 '휴양 및 관광형 모델'로 해안가 연안 휴양지 인근에 해양 치유센터를 두고 건강증진에 중점을 둔 치유·관광 프로그램이 활성화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해양 치유 산업의 선두 주자다. 프랑스식 모델을 따라 40년 전부터 해양 치유 산업을 도입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해양 치유센터와 유사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약 4000평 규모의 '덕구온천리조트'는 국내 유일한 자연 용출 온천으로 각종 질환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연간 방문객 수 4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 최초 헬스 리조트인 '제주 WE호텔' △국내 최초 양방향 노화 힐링 서비스 체험관을 운영하는 '양산 숲애서' △치유와 힐링을 콘셉트로 차별화에 성공한 '힐리언스 선마을(Healing+Science)' △국내 유일 홍삼한방 온천 '진안홍삼스파' 등이 있다.

△제주 발전 가능성↑

이처럼 전 세계가 해양 치유 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 역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 하나다.

구체적으로 제주는 러시아 및 중국 등 대륙과 일본 및 동남아 등 해양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세계적인 휴양 관광지로 동북아 지역에 중심에 있다.

게다가 지역별로 기후의 특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해풍 에어로졸, 염지하수, 화산송이, 검은 모래 등 해양 치유 자원이 산재해 해양 치유 산업을 육성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특히 최고급 숙박시설과 각종 자원을 다수 보유하면서 치유콘텐츠 개발에 유리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제주 WE호텔'이 해양 치유센터와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제주 WE호텔'의 경우 서귀포시 1100로 453-95에 1만6463㎡의 면적으로 객실은 물론 프리미엄 검진센터, 실내·외 수영장, 워터풀 시설, 워터 테라피 시설, 웰니스센터, WE병원 메디컬 스파 센터, 건강증진센터, 뷰티 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동시 수용 가능 인원은 350명 수준이다.

이는 5성급의 'WE호텔'과 한라의료재단 소속인 'WE병원'을 융합한 국내 최초 헬스 리조트로 호텔 주변에 편백나무 숲을 자연 상태 그대로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숲길을 따라 다양한 종류의 꽃들과 나무들로 둘러싸인 숲속을 트래킹하거나 산책이 가능하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숲 이야기', 고객의 신체 건강 상태에 맞춰 제공되는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 힐링 포레스트, 명상 테라피 프로그램, 메디컬 스파 센터 등을 통해 해양 치유 산업에 뛰어든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는 해양 치유 산업이 성장하기 좋은 이점을 갖췄다"며 "제주의 또 다른 미래산업으로 제주 해양 치유센터 건립을 통해 해양 치유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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