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심장혈관흉부외과 조현민 과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서울대학교 의학대학원 석·박사를 수료하고 2019년부터 제주한라병원 외상심장혈관흉부외과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외상심장혈관흉부외과 조현민 과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서울대학교 의학대학원 석·박사를 수료하고 2019년부터 제주한라병원 외상심장혈관흉부외과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다발성 골절은 교통사고, 근로 중 낙상사고와 같은 외상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근로 중 발생할 수 있는 다발성 골절은 장기간 치료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은 현대인에게 예기치 못한 사고나 일상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 위험이 높아진 다발성 골절에 대해 알아보고자 제주한라병원 외상심장혈관흉부외과 명의 조현민 과장을 만나 봤다.

다발성 골절의 주요 원인과 정의

다발성 골절의 원인은 교통사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건설 현장 혹은 공장에서 작업 중 사고로 인해 주로 발생하며 두 개 이상의 뼈가 동시에 골절된 상태를 말한다. 다발성 골절 환자는 일반적으로 중증외상 환자로 분류되며 후유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간 내 권역외상센터 내원하여 수술과 재활치료 등의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발성 골절 발생 시 초기 응급 처치 방법 

우선 환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동이 제한되는 상황일 경우 무리하게 이동하지 않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만약에 골절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할 경우 깨끗한 천이나 붕대를 이용해 압박을 가해 지혈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 통증을 줄이고 2차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가능하면 골절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부목이나 다른 고정 장치를 사용하여 고정해야 한다. 119 구급대 도착 전까지 환자가 불안해하거나 통증을 느끼는 경우에는 진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필요시 담요와 겉옷으로 환자를 덮어 체온 유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발성 골절 환자의 치료 

다발성 골절의 치료는 골절의 종류, 위치,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수술적 치료는 골절 부위를 고정하기 위해 금속판, 나사, 핀 등을 사용해 골절 부위를 내부에서 고정하며 이는 뼈가 제자리에 잘 유지되도록 하여 골절부위의 정상적인 유합을 가능하게 한다.

고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외부 장치를 이용해 외부에서 고정할 수 있다. 주로 심한 개방성 골절 혹은 분쇄 골절이나 압궤 손상 등의 광범위한 연부조직 손상으로 인한 감염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 외부에서 고정을 한다. 이 외에도 골절 유합이 정상적으로 이루지지 않는 경우에는 골 이식이 필요하며 환자 자신의 뼈를 이용하는 자가골이나 다른 사람의 뼈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비교적 심하지 않은 골절에서 부목이나 석고 붕대를 이용해 골절 부위를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치료 이후 골절부위의 유합이 제대로 이뤄지면 재활 치료를 통해 환자가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을 돕는다. 

재활 치료의 기간과 방법 

재활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인 맞춤형으로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초기에는 통증 관리, 부종 감소 등을 위한 물리치료와 근력 강화 운동과 관절 가동 범위 운동이 이뤄진다. 예를 들면 저항 운동, 스트레칭, 기능 운동 등이 있다. 이후 균형 훈련도 중요한 요소로 포함된다. 다발성 골절로 인해 균형 감각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균형 훈련으로 낙상 위험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며 환자의 일상생활 영위를 위해 필요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적 훈련을 수행한다. 

재활 치료는 환자가 자신의 회복 과정을 이해하고, 목표를 설정하여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는 재활 치료가 단순한 신체적 회복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심리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수술을 포함한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일반 병실은 물론이고 중환자실에서도 조기 재활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다발성 골절 후 후유증과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조기에 직장이나 가정이 속한 사회로 복귀하여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기능을 부분적으로라도 수행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의지를 가지고 가능한 한 사고 후 30일 이내에 모든 치료를 마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30일 이내 치료가 필요한 이유

생업을 영위하던 환자는 사고 후 일상생활에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사고로 인해 생업에 종사할 수 없게 되면서 가족부양이 힘들어지고 특히 많은 환자들이 걱정하는 치료비 문제 때문에 드물지 않게 생계의 위협까지 받는 상황이 벌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다행스러운 것은 중증외상 환자로 분류되어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되면 산정특례라는 의료비 지원 제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산정특례를 받게 되면 30일 간 본인부담금의 5%만 부담하면 된다. 이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30일 이내에 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장기간의 입원과 재활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제도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치료 후 후유장애가 예상되는 경우 의료진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장애판정을 위한 충분한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외상심장혈관흉부외과 조현민 과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서울대학교 의학대학원 석·박사를 수료하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흉부외과학교실 조교수,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흉부외과학교실 부교수,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흉부외과학교실 교수로 근무했다.

흉부외과 전문의로서 외상을 전담하면서 부산대학교병원 부산권역외상센터장, 대한외상학회 이사장을 거쳐 2019년부터 제주한라병원 외상심장혈관흉부외과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외상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치료를 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한라병원 제주권역외상센터장을 역임했으며 2024년 12월부터 한라의료재단 지역의료 선진화 추진 본부장을 맡아 제주 지역필수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안전보건공단 산하 기관으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산업간호사,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 산업위생기사, 직무스트레스 상담사 등 근무하며 건강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내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문의 ː 제주시 중앙로 165 고용복지플러스센터 3층/제주시 수목원길 9 근로자종합복지관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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