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또 다른 미래산업 '제주 해양 치유센터'로 스타트] 下
국내외 관광객·도민 힐링 공간 거듭…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일원 조성…5년간 총사업비 480억원
용암 해수·검은 모래·화산송이 등 이점…"실용화 매뉴얼 도출"
제주도가 해양 치유센터 건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만의 특화된 해양자원을 활용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제주도는 해양 치유 산업의 육성 전략 의견을 수렴해 제도적으로 기반을 마련하고 현재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관리 대상 신규 등록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조성 목표로는 '치유가 있는 활력 공간' '힐링이 있는 휴식 공간' '아름다움이 있는 케어 공간'으로 각각의 세부 전략이 수립된 상태다. 이에 제주 해양 치유센터는 국내외 관광객과 도민에게 제주가 가진 천혜의 해양자원을 향유하는 건강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해양 치유 전문인력의 고용과 양성을 위한 거점으로써 취·창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치유 산업 메카 육성
우선 제주도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12번지 등 일원과 시흥체육공원 내에 총사업비 480억원(국비 240억원·도비 240억원)을 투입하고 '제주 해양 치유센터'를 건립한다.
해당 제주 해양 치유센터는 부지면적 약 3만2000㎡, 건축연면적 약 6300㎡,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이다.
사업대상지는 교통과 경관 등을 고려했다. 제주지역 동부권 관광중심지와 인접해 주변 관광 인프라 구축 및 확보가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치유시설은 물론 수중보행·운동 해수 풀, 치유실, 요가·명상 공간 등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관광산업과 어우러진 해양 치유 산업을 선도하는 메카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치유관광에 관심이 있는 건강인 등을 주 대상으로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해양 치유 시장성을 넓히는데 주력한다.
세부적으로 지역 특화 자원과 해양 치유 자원을 연계해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요자 확보를 위한 해양 치유·체험, 건강증진 및 재활프로그램과 공공복지증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또한 제주의 강점을 바탕으로 사례를 분석해 제주형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는 한편 해양 치유 자원 효능의 개별화를 통해 목적성 있는 고객맞춤 프로그램도 이뤄진다.
△특화 자원 다수 보유
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해양 치유 자원이다. 제주는 특화된 해양 치유 자원이 다수 보유한데 강한 이점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용암 해수(염지하수) △검은 모래 △화산송이 등이다. 이에 더해 대표 관광지 등과 연계한 관광 치유는 물론 곶자왈, 오름 등 산림치유의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용암 해수의 경우 각종 화산쇄설물에 의해 형성된 제주의 지형적 특성을 지닌 고유 특화 자원으로 화산암반에 의해 오염원을 차단하고 현무암층으로 여과되는 과정에서 유해 물질이 걸러진다. 풍부한 미네랄과 영양염류를 함유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제주의 용암 해수는 하루 1000t씩 취수할 경우 1만960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양이 부존돼 고갈 위험 없이 이용 가능한 순환자원인 셈이다.
이를 응용해 음료, 미네랄 소금,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연관산업과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검은 모래는 신경질환과 피부염,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으며 화산 폭발 시 점토가 1600도 고열에 탄 화산석인 화산송이는 천연 세라믹 숯돌로 풍부한 미네랄 성분과 항균성, 원적외선, 음이온 방출량이 타 광물보다 뛰어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의학적 임상실험과 국내외 논문을 분석한 후 대표 해양 치유 자원을 활용해 제주 해양 치유센터에 적용 가능한 실용화 매뉴얼을 도출할 계획이다.
제주 특화 자원인 화산송이, 검은 모래 등을 활용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끝> 양경익 기자
인터뷰 /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
"제주 해양 치유센터 건립을 통해 향후 웰니스 시장의 확대와 주도권 선점 경쟁을 지속하겠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 해양 치유센터 건립 추진과 관련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재철 해양수산국장은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자체가 건립 추진하고 있는 해양 치유센터는 제주를 포함해 전남 완도, 충남 태안, 경북 울진, 경남 고성 등 5곳"이라며 "현재 완도만 준공돼 운영 중이고 나머지 4곳은 건설 공사 중이거나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양 치유 활성화 협의체'를 통해 지자체 간 상호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제주의 경우 타 시도의 관리·운영 노하우와 우수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고 프로그램 및 제품 교차 개발, 공동 판매 및 통합 홍보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의 독특한 해양 치유 자원은 지역문화 콘텐츠를 모티브로 한 힐링 공간 안에 접목해 치유프로그램을 다각화할 수 있다"며 "관광자원과 연계해 상호 시너지를 통한 메리트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1132억원, 부가 가치 유발 485억원, 고용 창출 479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시설물 관리와 프로그램의 운영 방향, 공익성 및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운영 방식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으로 제작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