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탐방 기획 ‘무릉곶자왈에 깃든 역사’ 진행

제주 역사문화 공유 단체인 사단법인 질토래비(이사장 문영택)에서 2025년도 1분기 질토래비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탐방은 지난달 29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무릉곶자왈에 깃든 역사'를 주제로 무릉리 곶자왈 일대의 역사문화 자원을 소개했다. 해설에는 김원순 문화관광해설사(질토래비 고문)가 직접 여정을 진행했다.

올해로 창립 7주년을 맞는 ㈔질토래비('길안내자'의 제주어)는 제주도 전역에 걸쳐 답사와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 해당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제주의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기록하고 이를 공유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연간 기획으로 분기별 탐방 프로그램 운영을 알렸다. 

김원순 해설사는 "신비한 원시의 숲이 자리한 무릉리 마을은 제주의 숨골인 곶자왈 숲길을 품은 지대이다. 오래전부터 이곳 지역민들에겐 생명길과 같은 중요한 길이며,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숲"이라고 이 길의 가치를 설명했다. 

이어 "과거 이곳은 제주옹기와 땔감, 숯가마, 맷돌 가공, 사냥터, 목장으로 이용됐고, 초봄에 이곳을 거닐 때면 무성한 나무들이 손을 맞잡은 숲 터널 속에서 은은한 백서향의 향기가 퍼진다"며 환경·생태적으로 건강한 숲의 정서를 전달했다. 

문영택 ㈔질토래비 이사장은 "다양한 역사적인 배경을 지닌 제주에서도 아열대 희귀식물이 서식하며 각종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숲 터널과 사시사철 관박쥐들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동굴을 만나게 되는 무릉리는 지질학적, 역사적 그리고 문화적, 경관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무릉곶자왈에 깃든 역사의 가치를 강조했다. 
다양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무릉리의 생생한 역사문화를 직접 탐방한 유의미한 시간여행이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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