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결혼과 이민·취업 증가로 외국인 유입이 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도 외국인과 결혼하면서 자녀를 낳고, 정착하는 다문화가정이 급증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다문화가정은 6164가구로 사상 첫 6000가구를 넘어섰다. 2019년 5072가구와 비교하면 5년 새 21.5% 늘었다. 제주는 다문화 가구 증가율과 다문화 가구 비중, 다문화 혼인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저출생·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 극복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이점으로 정부·지자체 및 지방 교육청의 외국인 유치·사회통합 정책도 강화되고 있다. 제주 역시 외국인 유입 정책이 농촌지역 여성 부족 문제 해결 등 지방 소멸을 해결할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포용하려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한국어 및 공교육 진입 적응 지원은 물론 정주 환경 조성, 사회통합 등 맞춤형 체계 구축에 공을 들이는 것은 바람직하다. 

문제는 우리 사회의 수용성 개선이다. 농촌 인력난 해소, 저출생 인구 감소 극복 등 장점이 적지 않음에도 편견·차별이 아직도 남아 있어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특히 도의회를 중심으로 농어촌 읍·면지역의 다문화 교육 사각지대 해소 의견이 나오고 있어 후속 조치가 시급하다. 도·교육청은 증가하는 다문화 가정이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내국인과 외국인이 상생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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