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개선·생태계 회복 도모

제주도가 경관 개선 및 생태계 다양성 회복을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된 삼나무 3000여그루를 정비한다.

도에 따르면 제주의 대표 조림수종인 삼나무는 1924년 제주시 월평동에 처음 심어진 이후 1970~1980년대 치산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생활권, 오름, 산지 곳곳에 집중 심어졌다.

이 삼나무숲은 그동안 산림 녹화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2022년 진행된 '제주 삼나무림 등 분포조사 및 자원과 계획 수립 연구조사'에 따르면 도내 삼나무림의 91.5%가 밀식 상태로 확인되며 생물 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불균형을 초래하고 82% 이상이 벌채 가능 연령인 30년을 초과한 상황이라 밀도관리를 위한 수종 갱신 및 숲가꾸기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도는 올해 6월 말까지 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삼나무 3113그루를 정비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삼나무 정비를 지역 특성에 맞는 수종 다양화의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도는 먼저 가로경관 개선을 목적으로 5·16도로 및 1100도로 도로변에 심어진 차폐목 747그루를 제거한다.

또 생물종 다양성 등 건강한 숲 조성을 위해 삼의악 하부 능선 국유지에 1578그루, 남원읍 민악 임도내 삼나무 788그루도 함께 정비한다.

도는 임목을 벌채에 이용할 수 있는 연령을 뜻하는 법정벌기령에 도달한 국공유지 삼나무림은 벌채 후 일정기간 모니터링한다. 

이후 편백, 종가시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수종을 선정해 생태적으로 건강한 숲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 곳곳에 심어진 삼나무 인공림에 대한 보전과 관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삼나무 자원을 이용한 목재산업 발전방안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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