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숲속의 제주 만들기] 3. 삶의 질 개선
도민 참여·힐링 공간 거듭…다양한 수종 식재 호응
청소년 체험의 장 제공도…1인당 면적 증가 등 성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 톡톡…환경 분야서 개선 이어져
제주도가 도시 숲 조성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제주도의 600만 그루 나무 심기 4차 연도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해 기준 모두 398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서 목표치인 360만 그루를 훌쩍 넘었다. 이에 도시녹지 양적 증가가 이뤄진 것이다. 이를 통해 제주도는 이산화탄소 저감과 폭염 및 도시열섬 등 대응을 꾀하고 있다. 특히 도민 참여와 함께 각종 도시 숲이 도민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삶의 질 개선에도 큰 효과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녹지 확충 지속
제주도는 탄소중립 도시 숲 조성을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후 대응 도시 숲 △학교 숲 △자녀안심 그린 숲 △생활밀착형 숲 등을 통해서다.
우선 '기후 대응 도시 숲'의 경우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할 수 있도록 발생원 및 생활권 주변에 조성되고 있다.
앞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96억6000만원이 투입돼 조성 면적만 22.4㏊에 이르고 있다. 이팝나무와 종가시나무, 산딸나무, 맥문동, 황금사철 등 다양한 수종이 들어서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학교 공간을 활용해 숲을 조성함으로써 환경개선 및 녹지 확충에 기여하는 '학교 숲'도 지속해서 조성이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과 아름다운 경관, 청소년들에게 자연 체험 학습 기회 등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제주제일중학교 △제주동중학교 △보목초등학교 △효돈초등학교 △아라초등학교 △더럭초등학교 △안덕초등학교 △대정초등학교 △구좌중앙초등학교 △귀덕초등학교 △토평초등학교 △중문고등학교 등 12곳 학교에 들어서 있다.
또한 교통안전과 미세먼지, 폭염 등에 취약한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통학 환경 및 체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자녀안심 그린 숲'도 5곳 학교를 대상으로 마련됐다.
아울러 '생활밀착형 숲' 조성도 추진되면서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일상 속 녹지공간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적 증가 성과
이에 따라 도내 녹지공간의 양적 증가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2023년 기준 16.7㎡ 수준이다.
이 가운데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은 15.71㎡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전국 평균인 14.07㎡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미세먼지 저감 등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국립환경과학원 분석 결과 2023년 제주 미세먼지 농도는 1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어 강원과 전남이 각각 15㎍/㎥로 조사됐다. 인천은 22㎍/㎥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로 인해 제주의 미세먼지(PM-2.5) '좋음 일수'는 2022년 249일에서 2023년 267일로 개선됐다. '매우 나쁨 일수'는 최근 2년(2022~2023년) 사이 단 하루도 없었다.
△도민 체감도 향상
이 같은 결과에 따라 도민들이 몸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 만족도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질 만족도는 제주가 68.7%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중 2022년과 비교해 제주와 전북이 만족도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또한 지역 내 산이나 공원 등 자연환경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녹지 환경 만족도' 역시 지난해 제주가 66.0%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실정이다.
전국에서도 제주는 세종(76.3%), 강원(76.0%), 전남(73.0%), 경남(70.7%)에 이어 다섯 번째를 차지했다. 2022년 대비 증가율로만 봤을 경우 제주는 세종 다음으로 높은 6.0%포인트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올해 제주 숲 마스터플랜 시즌2 '숲으로 도시를 품다' 구상안을 수립해 새로운 도시 숲 조성 비전을 제시하며 도민 체감도 향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도시 숲 조성을 통한 도민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으로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