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오픈스튜디오 뜰' 예술과 인연이 피어나는 정원 같은 공간

제주시 삼도2동 문화의 거리에 위치한 '창작오픈스튜디오 뜰'이 예술과 시민의 연결고리로서 주목받고 있다. 전시, 강의, 창작모임, 명상, 책 읽기와 휴식까지 가능한 이 공간은 누구에게나 정원처럼 편안한 창작의 터전이 되기를 지향하며 운영되고 있다. 문화예술 공간 운영과 같은 예술인의 자발적 참여는 그 변화의 중심에서 문화와 지역이 함께 숨 쉬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에 한몫을 한다. 

올해 2월, 삼도2동 빈점포 입주작가로 선정된 현민정(섬유예술가, 창작오픈스튜디오 뜰 대표) 작가는 입주 이후 공간을 직접 공사하고 구성하며, 3월 중순부터 '빛캘리 자조모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돌입했다. 이 공간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체험과 교류의 장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4월에는 '창작오픈스튜디오 뜰'의 첫 전시로 이현령 작가의 개인전 <제주를 그리다>가 열려 많은 호응을 받았고, 이어 5월 15일(목)부터 6월 14일(토)까지, 두 번째 초대전인 산오도회 초대기획전 <연 緣> 5인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제주돌문화공원 전통 초가 예술인마을의 입주작가로 만나 인연을 맺은 다섯 명의 작가들(한국화 작가 유창훈, 이현령, 오은희, 이계나, 섬유예술가 현민정)이 모여 펼치는 그룹전이다. 각기 다른 색과 결을 지닌 작가들의 작품은 삶과 자연, 그리고 인연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다. 전시 제목인 '연(緣)'처럼, 각자의 예술 세계에서 피어난 감성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창작오픈스튜디오 뜰'의 대표인 현민정 작가는 "문화의 거리에서의 예술 활동이 사람과 사람, 가게와 거리, 도시와 문화를 연결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며, "정원처럼 머물고 싶은 이 공간에서 많은 이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운영 기획으로 거리를 더욱 따뜻하게 채워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창작오픈스튜디오 뜰'은 삼도2동 문화의 거리의 빈점포를 창작과 나눔, 예술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지향하며, 작가들의 작업실이자 전시 공간, 그리고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뜰'이라는 이름처럼 누구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 활용으로, 지역 문화 활성화와 상권 연계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창작 프로그램, 전시, 예술가 교류 등을 통해 시민과 예술, 그리고 지역이 함께 살아 숨 쉬는 거리로서의 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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