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목소리 더욱 귀 기울여 신뢰받는 지역 언론 1위 지킬 것"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그리고 제민일보 가족 여러분!
오늘 제민일보 창간 35주년을 맞아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민일보는 지난 1990년 6월 2일, 제주도민 3,500여 분이 자발적으로 주주로 참여해 세운 최초의 도민주 신문입니다.
'인간중시 정론구현'을 사시로 내걸어 '도민이 주인인 신문',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신문'이라는 창간 정신은 지금까지 제민일보가 걸어온 길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창간 정신은 앞으로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우리의 나침반입니다.
지난 35년 동안 제민일보는 제주의 역사를 기록하고, 진실을 보도하며, 도민의 삶에 공감하는 신문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제주의 아픈 역사인 제주4·3을 10여년간 연재하며 4·3특별법 제정 등 진상규명의 밑거름이 되었고, 제주해녀 기획물로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하는 결실과 오름, 곶자왈, 지하수 등 제주의 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데에도 많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이 모든 기록과 목소리는 곧, 제민일보가 도민의 신문으로서 지켜온 '정체성과 사명감'의 증거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또 다른 거대한 도전 앞에 서 있습니다.
지역 경제 침체, 관광객 감소, 그리고 관광산업과 건설업의 위기는 제주 전체의 생존 문제이며, 언론사 경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디지털 전환, AI 기반 뉴스 소비 등 미디어 환경의 급변은 언론의 본질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제민일보는 생존을 넘어 '혁신'과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이제 제민일보는 단순히 과거의 성취에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도민이 주인인 신문,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지키는 신문으로서 제민일보는 진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권력에 휘둘리지 않으며, 도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는 언론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오늘 35주년을 맞아 제민일보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하며, 도민과의 소통을 확대해 '신뢰받는 지역언론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늘 도민과 독자 여러분을 두겠습니다.
끝으로, 제민일보를 사랑해 주신 도민 여러분과 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의 새로운 35년도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6월 2일
제민일보 대표이사 오 홍 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