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언론홍보학과 30여명
남산 다크투어 및 본사 방문
역사 탐방, 기업 체험 활동

▲동화약품이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학생들을 초청해 남산역사탐방을 갖고 있다.
▲동화약품이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학생들을 초청해 남산역사탐방을 갖고 있다.

동화약품이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와 학생 30을 초청해 역사 탐방과 기업 체험을 접목한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이 지난 4월 제주를 방문해 항일운동 유적지를 탐방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당시 박찬식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장의 해설로 진행된 제주 항일 유적지 탐방에서 윤 회장은 제주해녀항일투쟁기념비, 서우봉 일제 진지동굴 등을 둘러보며 "제주 곳곳에 남은 항일운동의 흔적을 직접 보며 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역사가 얼마나 많은지 새삼 느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이 제주대학교 학생들과의 역사 탐방 프로그램으로 이어진 것이다.

프로그램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간 진행됐다. 첫날에는 '남산 역사 탐방'을 통해 항일의 역사 현장을 되짚었고, 둘째 날에는 동화약품 본사에서 기업의 역사와 창업 이념, 그리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사례를 중심으로 한 강연이 이어졌다.

첫날 진행한 '남산 역사 탐방'은 관광지로만 알려진 남산의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다크투어로, 윤도준 회장이 직접 해설을 맡아 의미를 더했다. 윤 회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철학으로 2017년부터 현재까지 50회 이상 남산 역사 탐방을 이끌어왔다.

2일차의 본사 방문에서는 1897년 창립 이후 128년간 이어온 동화약품의 역사와 창업 이념, 그리고 동화약품이 어떻게 소비자와 소통해왔는지를 다룬 사례 중심 강연이 이어졌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최장수 제약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라며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고, 이를 통해 꿈과 도전 정신을 기를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참가 학생들은 "남산 역사 탐방을 통해 교과서로는 접하지 못했던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직접 보고 걸으며,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의미를 깊이 되새길 수 있었다"면서, "대학 수업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기업의 실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사례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한편 1897년 창립된 동화약품은 "민족이 합심하면 잘 살 수 있다"는 정신 아래 '제약보국(製藥保國)'을 창업이념으로 삼아 온 민족기업이다. 1996년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최고(最古)의 제조·제약회사, 국내 최장수 의약품, 최장수 등록상표 등 4개 부문에서 공식 인정을 받은 동화약품은 단순한 의약품 제조를 넘어 역사성과 상징성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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