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건설환경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는 대한토목학회와 함께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몽골토목학회 초청 학술대회에 참가해 한국의 인도네시아 경전철, 몽골 울란바토르 지하철(메트로) 프로젝트 등에 대해 사례를 발표했다.
대한토목학회는 매년 몽골토목학회와 학술교류회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하철사업과 관련해 한국의 해외지하철 사업 사례를 발표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철도분야에서 오랫동안 해외사업을 담당해온 필자가 이에 응해 해외 지하철 사업 사례 및 리스크관리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국가철도공단이 2016~2019년에 인도네시아에서 수행한 자카르타 경전철 사업에 대해 발표했는데, 국가철도공단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개최에 맞춰 부분개통하고 2019년에 완전 개통했다.
이어 몽골 울란바토르 지하철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특히,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사업관리 및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몽골측 인사들은 발표에 많은 관심을 표했으며, 특히 울란바토르 지하철 사업의 공정관리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표했다.
한국측에서는 도화엔지니어링의 김영기 부사장이 'PPP 방식의 인프라 개발을 위한 주요 과제 및 대응책'에 대해 발표했고 서울대학교 이인근 교수가 '서울 지하철 9호선의 PPP사업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의 학자들과 몽골토목학회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학술대회가 성료된 후 참가단은 몽골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몽골 국회의원들과 함께 몽골의 교통 및 인프라 현황과 울란바토르 지하철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방안으로, 입법기관과 전문학회 간 협력, 주요 프로젝트 설계, 건설, 조달, 시공 및 사업관리, 리스크 관리 등의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몽골은 현재 울란바토르시에 몽골 인구의 49.5%와 등록 차량의 56%가 집중돼 있고 급속한 도시화로 심각한 교통체증과 시민의 건강에 대기오염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하철 건설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국가철도공단과 도화엔지니어링 등 한국 컨소시엄은 지난해 몽골에 진출해 현재 몽골 울란바토르 지하철 건설사업 감리 및 사업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대한토목학회는 오는 10월에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몽골 등 아시아각국의 토목학회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