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적십자봉사회 (회장 송영실)는 최근 봉사원 2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림적십자봉사회 결성 48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보멍, 걸으멍, 쉬멍'송악산 올레길 코스를 걸었다.

한림적십자봉사회는 1977년 7월 결성된 이래 지역사회복지향상을 위하여 희망풍차결연활동, 무료급식봉사, 호스피스병동 목욕봉사 및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또한, 년 1회 수제돈가스를 만들어 판매한 일부분 수익금을 관내 초, 중, 고 8개 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한림적십자봉사회는 바쁜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한자리에 모여 송악산 둘레 길을 걸었다.

송악산은 제주 서남부에 위치한 높지 않지만 바다를 품고 있는 넓은 분화구와 함께 탁 트인 풍경이 멋지게 펼쳐지는 오름이다.

산방산의 남쪽, 가파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바닷가에 불끈 솟은 산이 송악산이다.
99개의 작은 봉우리가 있어 일명 99봉이라고도 한다. 

제주 올레 10코스를 따라 이어지는 송악산 둘레 길을 걷다보면 형제섬과 가파도, 마라도까지 훤히 보이는 이 장소는 세계적으로 유래가 적은 이중 분화구가 존재하는 화산학적 가치가 높은 산이다.

완만한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방목해 놓은 말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송악산 둘레 길은 단순한 자연 산책로만은 아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만든 진지동굴과 군사시설이 남아 있는 장소로 역사의 흔적을 되새기는 타크투어리즘 코스이기도 하다.

단순히 풍경만 보는 게 아니라 역사적 아픔과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송악산의 해안가 절벽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제주 사람들을 동원해 뚫어놓은 인공동굴 15개가 있다.

송악산 둘레 길은 시작과 끝이 같은 순환 형 걷기 코스로 거리는 약 2.8km이고 1시간 40분  가량 소요된다.

송악산 주차장을 출발하여 야트막한 언덕을 다 올랐을 즈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한 가지 주의 할 점은 한여름에는 대부분이 코스에 그늘이 없어 걷기가 힘들 수 도 있다.

한림적십자봉사회는 오늘을 계기로 재충전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앞장서서 달려가는 봉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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