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농림축산식품부의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공모사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05억원 규모인 이 사업은 푸드테크 관련 10대 핵심기술 분야를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거점별로 육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제 제주대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 2025 간편식품 포럼' 역시 제주의 청정 원물과 식품산업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 도는 이를 계기로 센터 유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는 시제품 제작 및 기술 실증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입주와 산학연 협업까지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산업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다. 식품산업 기반이 취약한 제주는 특히 이같은 플랫폼이 절실하다. 또한 제주 원물의 청정 이미지는 간편식 시장의 고급화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고,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도 끌어올릴 수 있는 등 유치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이미 선정된 전국 5개 센터중 간편식 제조 분야는 아직 없고, 제주가 최적의 환경을 갖춘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전국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 결과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제주도는 끝까지 연구센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제조업 기반이 약한 제주의 산업 구조에서 식품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은 매우 절실한 과제다. 농가 소득 증대,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여러 효과를 낼 수 있는 이번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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