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용인덕영 비롯
백록기 결승진출팀 대거 참여
신예 7팀 다크호스 역할 기대
대기고 '죽음의 조' 6조 배치 등

지난해 제32회 백록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 모습. (자료사진)
지난해 제32회 백록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 모습. (자료사진)

7월 무더위 속 전국 고등학교 축구 전통 강호와 신예가 한 자리에 모여 '최강'을 가리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3일까지 치러지는 조별리그 경쟁 향방에 눈길이 쏠린다.

△전통 강호·신예 한자리

이번 대회 참가팀 가운데 백록기 결승전 진출 경력을 갖춘 건 디펜딩 챔피언인 △용인덕영(제20회, 제32회 우승)을 비롯해 △대전유성생명과학고(제21회 준우승) △서울경신고(제23회 준우승) △서울대동세무고(제19회 준우승) △서울동대부고(제11회 준우승) △서울장훈고(제13회, 제19회 우승) △서울중경고(제7회, 제28회 우승, 제26회, 제29회 준우승) △서울한양공고(제21회 우승, 제12회 준우승) 등(가나다순)이다.

제주팀 중에서는 우승 경력을 갖춘 △제주제일고(제6회 우승)와 준우승을 기록한 △제주서귀포고(제18회 준우승) 정도가 발자취를 남겼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백록기에 출전하는 팀도 △경기SC북내18 △경기경희FCU18 △경기김포축구센터U18 △경기남양주U18 △경기의왕시축구협회U18 △경기이지스FCU18 △세종미래FCU18 등 7팀이 포진했다.

제33회 백록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 본대회 대진표.
제33회 백록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 본대회 대진표.

△제주팀 조별리그 향방 귀추

제주팀 예선 조별리그 구성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제주대기고가 속한 '죽음의 조'가 눈에 띈다.

제주대기고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백록기 2회 우승팀인 용인덕영을 비롯해 마찬가지로 백록기 2회 우승의 전통 강호인 서울장훈고와 함께 6조에 배치됐다.

다만 1985년 창단해 백록기 원년 대회부터 꾸준히 출전해온 노하우, 1996년 열린 제4회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를 살려 죽음의 조를 헤쳐 나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주요 경기 일정은 19일 용인덕영-제주대기고(오후 8시20분 걸매B구장), 23일 서울장훈고-제주대기고(오후 6시40분, 걸매A구장) 등이다.

제주중앙고가 속한 5조 역시 본선 진출이 녹록지 않다. 5조에서는 제21회 백록기 우승, 제12회 백록기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 서울한양공고가 조 1위를 노리고 있다.

또 올해 처음 백록기에 얼굴을 내미는 경기이지스FCU18와 세종미래FCU18 역시 각각 2018년, 2024년 창단하면서 정보가 많지 않아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두 팀 모두 수년 이내 다른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거나 4강에 진입하는 등 경쟁력을 증명했다.

제주중앙고는 1983년 창단해 제주대기고와 마찬가지로 제1회 백록기 대회부터 매해 출전해오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32회 대회에서는 아쉽게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해 신예들을 제치고 본선에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서울한양공고-제주중앙고 경기는 23일 오후 5시 걸매A구장에서 열린다.

백록기 결승전 경험이 있는 제주팀인 제주제일고와 서귀포고는 대진운이 꼬였다. 두 팀이 함께 4조에 속하면서 예선에서부터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되면서다.

특히 한 조에 속한 대전유성생명과학고는 제21회 백록기 준우승 기록은 물론 제31회 대회에서 공동 3위를 달성하는 등 꾸준히 본선 진출권을 따낸 강팀이다.

다만 올해 제주제일고, 서귀포고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제주제일고는 지난해 제주 전국 고등 축구리그에서 준우승을, 서귀포고는 올해 2월 부산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8강을 달성했다.

같은 조인 전북고창북고는 제9회 백록기 대회에 처음 참가한 당시 16강에 진출한 이력을 갖췄다.

서귀포고와 제주제일고가 맞붙는 날은 23일 오후 8시20분으로, 경기는 걸매A구장에서 치러진다.

제주오현고는 9조에 속해 서울대한FCU18, 경기고양고, 서울YC목동U18 팀과 맞붙는다. 모두 백록기 출전 이력을 갖췄지만, 제4회, 제11회 백록기 대회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본선에 진출해온 제주오현고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 서울대한FCU는 지난해 서울·인천 전국 고등 축구리그 전반기 우승 이력을 갖췄으며 서울YC목동U18은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에서 16강에 드는 등 만만치 않다. 경기고양고 역시 백록기에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면서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오현고의 첫 경기는 19일 오후 7시50분 효돈A구장에서 서울대한FCU18을 상대로 펼쳐진다.

이외에도 서울경신고와 서울중경고가 조별리그에서부터 맞붙는 7조의 각축전 향방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서울중경고는 백록기 2회 우승, 2회 준우승 등 결승전만 4번을 치러본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에 맞선 100년 역사와 백록기 준우승 경력의 서울경신고의 경쟁이 기대되고 있다.

두 팀의 조별리그 경기는 23일 오후 7시50분, 효돈A구장에서 열린다.

제33회 백록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 U17 유스컵 대진표.
제33회 백록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 U17 유스컵 대진표.

△유스컵 잠재력 증명 기대

유스팀에 출전하는 제주팀은 제주오현고와 제주제일고, 제주중앙고 등 3팀이다.

먼저 제주오현고가 2조 서울장훈고, 서울한양공고, 전남목포공고와 묶이면서 유스팀 '죽음의 조'에 속했다.

본대회 전통 강호인 서울장훈고와 서울한양공고는 각각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유스컵 우승, 올해 문체부장관기 유스컵 준우승을 달성하며 전열을 뽐냈다.

제주오현고-서울장훈고 경기는 22일 오후 9시 공천포B구장에서, 서울한양공고-제주오현고 경기는 24일 오후 7시30분 공천포A구장에서 예정돼 있다.

제주제일고가 속한 3조에는 재작년(제31회) 본대회 우승팀인 서울동대부고가 배치되면서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서울동대부고는 지난해 금석배 유스컵 8강, 올해 무학기 유스컵 16강 등 이력을 갖췄다.

같은 조의 전북정읍신태인축구센터U18, 경기FC의정부U18 역시 각각 올해 금석배 유스컵 16강, 지난해 금석배 유스컵 16강에 진출하면서 경쟁력을 증명한 팀이다.

제주제일고와 서울동대부고 경기는 24일 오후 6시 공천포B구장에서 열린다.

제주중앙고 역시 본대회 2회 우승의 전통 강호로 꼽히는 서울중경고와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서울중경고는 유스컵에서도 2023 금강대기 유스컵 우승, 2025 금강대기 유스컵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위세를 떨치고 있다.

7조에는 서울중경고, 제주중앙고와 함께 경기고양고, 경기통진고가 속해 있다. 경기고양고와 경기통진고 역시 타 전국대회 유스컵에서 본선에 진출하면서 잠재력을 내비친 팀이다.

서울중경고-제주중앙고 경기는 24일 오후 6시30분, 걸매A구장에서 치러진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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