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산봉 일대 2㎞ 구간서 26~27일 행사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받는 '세미 맹그로브 숲'을 걷는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식산봉 일원에서 황근 자생지 약 2㎞ 구간을 걷는 '제주 자생 세미 맹그로브 자생지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맹그로브는 일반 산림의 3~5배 높은 탄소 저장 능력을 가진 열대·아열대 지역 해안 식물로, 제주에는 이와 유사한 특성을 지닌 '세미 맹그로브'가 자생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마을 해설사가 동행하며, 첫날 오후 5시, 둘째 날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5시에 각각 출발한다.

코스는 족지물에서 식산봉 둘레길을 지나 마을 안길을 거쳐 다시 족지물로 돌아오는 2㎞ 구간이다.

 

도에 따르면 식산봉은 황근이 무리지어 자라는 대표적인 서식지다. 바닷가 염분 토양에서 자라는 황근은 조수 간만의 차로 뿌리가 주기적으로 바닷물에 잠기는 특수한 환경에 적응한 세미 맹그로브 식물로,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사 참여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전용 큐알(QR)코드를 통해 진행된다. 신청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되며, 회차별로 50명 내외가 해설사와 함께 걷게 된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지속적인 환경보호 실천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산림녹지과(064-710-6772)로 문의하면 된다. 김은수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