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다에서 수거한 부유폐기물은 180t으로, 최근 3년 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급증하는 부유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공공기관과 합동 수거체계를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부유 폐기물 수거량은 180t으로 전년(110t) 보다 64% 증가했다.
최근 5년 간 2020년 697t, 2021년 269t, 2022년 93t으로 줄어들다가 이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부유 폐기물은 해양 동물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선박 운항 안전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실제 남방큰돌고래가 그물에 걸린 채 발견되고, 비양도 인근에서 폐그물에 감긴 바다거북이가 구조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수협중앙회 제주어선안전조업국의 선박의 부유물감김 현황을 보면 2020년 23척에서 지난해 56척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도는 유관기관과 함께 부유 해양폐기물 수거체계를 강화한다. 수거체계는 영해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어민이나 선박이 부유폐기물을 발견해 해경이나 어선안전조업국에 신고하면 도와 행정시에 즉시 전파된다.
도 관공선이 출동해 수거하고, 위험성과 시급성에 따라 해경이 지원한다. 해양환경공단, 어촌어항공단, 민간 수거업체도 상황에 맞춰 투입된다.
수거된 폐기물은 분석을 통해 중국이나 육지부 등 발생 지역을 파악하고, 재활용과 자원화 방안을 마련한다. 김은수 기자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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