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조2142억원 기록...밭작물 1조원 넘겨
기후위기 여파 수산업·양봉산업 감소

제주지역 농수축산업 조수입이 5조원을 돌파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4년 농수축산업 조수입이 전년보다 4.8% 증가한 5조2142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4조6421억원 2023년 4조9749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1차산업 조수입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분야별로는 지난해 밭작물 조수입은 1조 8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 늘어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제주 농업의 중심축인 감귤산업은 전년(1조 3248억원)보다 0.9% 감소해 1조3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소비 침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참다래, 블루베리 등 기타 과수 18개 품목의 조수입은 과일 고급화에 따른 단가 상승과 복숭아 등 신규 품종 도입 등에 힘입어 10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9% 상승했다.

축산업 분야는 1조3887억원으로 전년(1조 3350억원) 대비 4.0% 늘었다. 주요 상승 요인은 축산물 생산·거래량 증가로 인한 한우산업과 낙농산업 성장으로 보고 있다.

다만 월동 및 이상기온 현상에 따른 지속적인 꿀벌 피해로 양봉산업은 16.1%(29억원) 감소했다.

수산업 분야도 1조 3297억원을으로 전년(1조3814억원) 대비 4.0% 감소했다. 갈치, 고등어 어획 감소로 어선어업 침체되고, 소라, 성게, 우뭇가사리 등 생산이 줄어 마을어업 조수입이 감소한 영향이다.

도는 앞으로도 농가 소득 향상과 1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분야별 특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형은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조수입 증가세는 현장과 행정이 함께 이뤄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농수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어가 소득을 안정시키고 지속가능한 제주 1차산업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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