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도내 해수욕장들에 피서객 발길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도내 12곳 해수욕장 누적 이용객이 61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무더위와 조기 개장으로 대응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은 25만명을 웃도는 이용객을 기록했고, 서귀포시 신양섭지·화순금모래도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지역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이달 들어서는 더 많은 피서객 방문이 기대된다.
하지만 피서객 증가가 반가운 소식인 동시에 '안전'과 '친절' 강화는 여전히 지속해야 할 행정과 관광업계의 과제다. 인파가 몰릴수록 안전사고 위험은 커지고, 불친절 사례나 바가지요금의 유혹이 언제든 고개를 들 수 있다. 다행히 도내 12개 해수욕장이 2년 연속 파라솔·평상 등 편의용품 대여료 통일 및 반값 할인을 유지해 관광객들에게 이미지가 크게 개선된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실시 결과 10%의 이용객 증가에 이어 올해 22.5% 증가세는 제주 해수욕장의 가성비가 더욱 입소문을 탄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기기 위해선 주변 상권까지 합리적 가격과 가격표시 등에 동참하는 선순환이 필요하다. 제주도 역시 관광 불친절, 바가지요금, 인명사고를 근절하기 위한 '삼무(三無) 해수욕장'을 표방했다. 가격 안정화와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해수욕장이 여름철 제주관광의 최전선에서 관광지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제민일보
webmaster@je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