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빗길 사고
제주서 최근 4년간 1069건 발생
감속운전·안전거리 확보 등 요구
"타이어·와이퍼 수시 점검" 당부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가운데 빗길 운전에 대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전예린 기자 
제주지역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가운데 빗길 운전에 대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전예린 기자 

제주지역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가운데 빗길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2021~2024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1069건으로, 이 사고로 인해 10명이 숨지고 1634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313건(사망 3명·부상 504명), 2022년 173건(사망 3명·부상 245명), 2023년 270건(사망 3명·부상 427명), 지난해 313건(사망 1명·부상 458명) 등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월 19일 오후 7시55분께 제주시 일도동의 한 도로에서 2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손목과 다리 등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2023년 8월 31일 오전 5시55분께도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도로에서 30대 B씨가 몰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마주 오던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B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장마철인 7~8월 빗길 운행 시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운전자의 시야도 좁아지기 때문에 평소 제한속도보다 감속 운전하는 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인 타이어·와이퍼 점검은 물론 감속 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감속 운행은 물론 전조등을 켜고 안전거리를 2배 이상 확보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수막현상을 피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10% 상향하고 시야 확보를 위해 와이퍼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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