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방문
제주해녀협회-울릉군수협 도동독도어촌계, 업무협약 체결
제주 해녀의 독도 수호 역사가 울릉도 현장에서 재조명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광복 80주년 기념 '제주-경북 해양문화협력 교류행사' 둘째 날인 7일 울릉도에서 해양과학 협력을 모색하고 제주해녀의 독도 수호 역사를 조명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를 비롯한 제주도 방문단은 이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와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을 찾아 독도와 울릉도에서 활동했던 제주해녀들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독도와 울릉도 주변 해역의 해양환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국내 유일의 연구시설이다.
방문단은 첨단 해양관측 시스템과 독도 해양생태계 모니터링 자료를 살펴보며, 기후변화가 동해 해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또 방문단은 연구기지 내 '고(故) 김화순 해녀 추모 전시회'도 관람했다. 제주 구좌읍 하도리 출신 김화순 해녀는 50여 년 동안 울릉도와 독도 인근 바다에서 물질하며 생계를 이어온 국내 최고령 출향 해녀로, 울릉 해녀문화의 대표적 인물이다.
현재 울릉도에 활동 중인 8명의 해녀는 모두 제주 출신으로, 제주 해녀 문화가 울릉도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계승되고 있어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어 오후에는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을 찾아 독도 수호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오 지사는 "제주해녀의 독도 수호의 역사를 울릉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특히 제주해녀들의 독도 물질은 대한민국 독도 영유권의 살아 있는 증거로, 이러한 역사를 미래세대에 전달하는 일에 적극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날 제주도해녀협회와 울릉군수협 도동독도어촌계는 업무협약을 맺고 해녀문화 보존 및 해양인문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 지역간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독도 물질시연 행사는 현지 기상 여건으로 8일로 연기됐다. 김하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