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보급률은 전국 최고다. 다른 지역보다 앞선 2012년부터 정부 저탄소 정책을 주도한 결과다. 또 민선 8기 도정은 2035년까지 도내 모든 사용 에너지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에너지 대전환'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가 비수도권 에너지를 수도권으로 끌어오는 국가 에너지 대전환 프로젝트에서 제주를 제외해 최근 열린 도의회 제441회 임시회에서 '제주 소외론'이 제기됐다. 

제주를 홀대하는 듯한 산업자원부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제주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에너지 대전환'을 일찍 추진한 결과 보급률이 2022년 기준 19.2%로 전국 1위다. 이는 국내 평균 7.7%보다 2배 높다. 최근에는 2035년까지 대규모 해상풍력 보급을 늘리면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 이상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2040년까지 추진할 대한민국 청정 전력망 구축을 선도하는 것이다. 

산자부의 제주 소외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당시 밝힌 제주 공약에도 위배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제주를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는 국가에너지 대전환 프로젝트에 반영된 '태양광·해상풍력 발전 청정 전력망 구축'도 포함됐다. 대선 공약이 이행되도록 도의 절충력 강화 및 지역출신 국회의원 3명의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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