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청소년관악단의 날Ⅲ'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서 무대
8개 청소년 연주단체 참가
2025 제주국제관악제가 닷새째를 맞아 제주 곳곳이 관악의 선율로 물들었다.
11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을 비롯해 탑동해변공연장,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등 주요 무대에서 국내외 관악단들이 잇따라 무대에 올라 섬의 여름밤을 수놓았다.
이날 오후 1시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청소년관악단의 날 Ⅲ'이 열려, 관악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주역들이 금빛 열정을 가득 담아 무대를 채웠다.
공연은 제주제일고윈드오케스트라, 제주중앙고윈드오케스트라, 영주고관악부, 제주제일중한얼윈드오케스트라, 제주고윈드오케스트라, 제주여상윈드오케스트라, 제주서중한밝윈드오케스트라, 서귀포중윈드하모닉스 등 8개 청소년 연주단체가 무대에 올라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다.
흐린 날씨 속에서도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청소년관악제 공연을 지켜본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수개월 동안 방과후 시간을 쪼개 연습해 온 걸 알기에 오늘 무대가 더 감격스럽다"며 "다른 학교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음악이 주는 힘과 성취감을 다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후 6시40분 용담 해안로 어영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우리동네관악제'는 비 날씨로 아쉽게 취소됐다.
탑동해변공연장에서는 오후 7시부터 '동호인의관악단의 날 Ⅲ'이 개최, 대금정악보존회청소년, 연동팬플룻앙상블, 제주한일오카리나앙상블 등 다양한 아마추어 관악팀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어 오후 8시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에서는 독일연방군악대 브라스앙상블, 독일피닉스파운데이션, 타이페이시립민생중학교관악단이 무대에 올라 관악제의 밤을 장식했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오는 8월 16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교류 무대를 이어간다. 여름의 절정, 제주를 찾은 관악의 울림은 국경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순간을 선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