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수필가인 양창식(전 탐라대학교 총장)작가 연작 에세이 「해파리」를 펴냈다.

이 책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투명한 존재인 해파리에 비유하며, 우리가 겪는 사랑의 모든 결을 사유하는 연작 에세이다.

우리가 사랑을 말할 때 대개는 분명하고 아름다운 감정으로 포장되곤 한다. 하지만 실제의 사랑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섬세하며, 때로는 흐릿하고 위험하기도 하다.

작가는 총 5부 75편의 글 속에서 사랑의 시작과 설렘, 오해와 진실, 이별과 성장, 그리고 치유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파장을 따라가는 한 편의 유영 같은 여정을 담았다.

사랑은 언제나 잡힐 듯 하지만 다가갈수록 흐릿해지고, 때론 상처라고 믿었던 감정들을 다시 불러낸다.

'사랑이 정말 끝났을까, 아니면 다른 모습으로 계속되고 있을까?'라는 질문은 독자의 마음을 조용히 흔든다. 해파리는 사랑을 겪어본 모두에게 건네는 다정한 인사이자, 스스로 들여다보는 문학적 성찰의 기록이다.

이 책은 '투명한 실체', '너울 속의 유영', '숨겨진 진실', '양면의 공존', '성장과 치유' 등 5부로 나뉘어 감정의 파장을 따라가듯 조용하고도 깊은 문장들로 독자의 마음에 스며든다.

단순한 연애담이 아니다. 한 번쯤 겪었지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의 정서들 투명하지만 불확실한, 부드럽지만 예리한, 그 복잡한 감정의 실체를 시처럼 수필처럼 담아냈다.

어쩌면 이 책은 당신 안의 오래된 감정을 불러낼지도 모른다. 지나간 사랑이든, 여전히 끝나지 않은 마음이든, 그 감정은 해파리처럼 조용히 당신의 기억 속을 유영하고 있을 것이다.

작가는 사랑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행태로 남아 우리를 자라게 하는 감정 이라며 해파리가 독자들에게 각자의 사랑을 돌아보는 조용한 성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파리는 상처였지만 동시에 선물이기도 했던 사랑의 본질에 대해 묻는다. 그리고 이렇게 속삭인다. "사랑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 안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세화미디어. 1만8000원.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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