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6시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제주 4·3의 아픔을 기억하고 위로하며, 회복과 희망을 노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불교4·3희생자추모사업회(회장 김용범)는 30일 오후 6시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제2회 4·3 트라우마 치유 명상음악회-바람에게 묻는다'를 연다.
제주4·3은 진실 규명과 정의로운 해결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노벨문학상 수상과 2025년 4월 제주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그 의미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지만, 참혹한 기억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에 남아 있다.
이번 음악회는 그 기억을 치유와 희망의 언어로 전환화려는 문학적 시도로, 집단적 상처를 어루만지고, 해원과 공감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모색하는 무대로 기획됐다.
무대에는 카멜리아사운드와 봄날유스콰이어가 함께해 명상적 울림과 순수한 합창, 영상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프로그램은 총 3부로 구성, 1부 '정지된 시간(상처의 자리)'에서는 씽잉볼 명상과 함께 카멜리아사운드의 '바람에게 묻는다', '다랑쉬굴 이야기'가 연주되고, 봄날유스콰이어가 '어느 봄날, '다랑쉬'를 노래한다.
2부 '공감의 울림(기억의 자리)'에서는 홍춘호 할머니의 체험 '제주할머니의 4·3 이야기' 영상 해설과 함께 '사랑, 계절'이 무대를 채운다.
마지막 3부 '회복과 희망(사람의 자리)'에서는 '4.3을 이야기한다'와 '4월의 별'을 통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제주불교4·3희생자추모사업회는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슬픔을 덜어내며, 평화와 행복을 추구하게 한다"며 "이번 음악회가 단순한 위로를 넘어 감정 정화와 공감, 그리고 희망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는 누구나 선착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김하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