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참가…9월4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 3전시실

이끼 낀 불상엔 고요가 감돌고, 평상에 앉은 나그네는 한가로움을 맛본다. (조남익 시인의 산방굴사 중)

유난히 더웠던 여름, 그 여름을 보내는 길목에 잔잔한 묵향이 스며든다.

한석 현인주 선생으로부터 사사를 받은 한연회(회장 신기환)가 다음달 4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 3전시실에서 회원전을 선보인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에는 회원 20여명이 참여해 각자 마음에 담은 구절들을 붓끝으로 녹여냈다.

먹의 색과 화선지 위의 변화까지 꾸준히 연마해 온 결과와 각자의 개성을 옛 선인의 한시에 녹여낸 작품이다.

한편 한연회는 지난 1997년에 창립해 2000년에 첫 한연회서예전을 가진 후 지속적으로 회원전을 열고 있다. 김하나 기자
 

한연회 신기환 회장 작품 '조남익 시인의 산방굴사 중'
한연회 신기환 회장 작품 '조남익 시인의 산방굴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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