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명인이 전하는 억대 전략]강성훈 한라봉 명인
여름철 하우스 온도 조절 중요, 상부 관수 활용
인산가리·인산칼슘 수확 60일 전까지 살포
엽면시비, 고온때 농도 옅게해 해뜨기 전 실시
강성훈 한라봉 명인은 매년 해거리 현상 없이 최적의 재배결과를 얻어내 한라봉의 다양한 재배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 일반농가의 과수원 1평(3.3㎡) 당 평균 10kg 이상의 한라봉을 더 생산하면서 많은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강 명인은 여름철 하우스 상부를 개방해도 내부 온도가 여름철에는 날씨가 좋은날에 하우스 상부를 전체 개방해 공기를 순환시켜 내부 온도를 내리고 보온커튼을 활용해 그늘을 만들면 온도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강성훈 한라봉 명인이 지난 8월 20일 표선면 가시리 자신의 농장에서 강의한 고품질 한라봉 재배법 등을 들어본다.
△열과 예방
한라봉은 고온인 상태에서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열과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을 많이 공급했다고 해서 뿌리가 썩는 현상은 거의 없지만 열과가 발생할 수 있다. 또 통풍이 잘 안되는 밭에서 많이 나타난다. 주변보다 낮거나, 방풍수가 많은 과수원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열과 부분은 고온과 습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여름철 온도가 높을 때 하우스 온도 관리가 안되도 열과가 발생하는데 장마가 끝나면 하우스 온도를 낮추기 위해 하우스 내 보온커튼을 활용하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날씨가 좋은날에 하우스 상부를 전체 개방해 공기를 순환시켜 내부 온도를 내리고 보온커튼을 활용해 그늘을 만들면 온도 관리에 도움이 된다. 하우스에서는 하부 관수와 상부 관수 모두 활용한다. 하부 관수로만 물을 공급하는 것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여름철 하우스 내부 온도 조절 등에는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열매를 비대 시키려면 상부 관수하는 것이 좋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상부 관수 활용을 권하고 있다.
△인산 성분의 활용
인산은 뿌리비료라고 할만큼 뿌리 발육에 많은 도움을 준다. 뿌리가 좋아지면 나무가 건강하다. 인산은 또 꽃을 피우는데 관여를 하고 식물체에 에너지를 형성해준다. 인산을 공급한 후에는 자근이 발생한 나무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다. 사람이 먹는 음식으로 비교하면 소고기와 닭고기의 역할을 한다. 열매 비대와 과일의 품질, 맛과 색에도 엄청난 관여를 한다. 흡수가 잘되지 않는 편이어서 자주 엽면시비를 해줘야 한다. 착색기에 들어서는 인산가리와 인산칼슘 성분을 5~7일 간격으로 번갈아 가면서 엽면시비한다.
인산가리와 인산칼슘을 살포하기 전날에는 2시간 이상 물을 주고, 다음날 아침 일찍 살포해야 한다. 인산가리와 인산칼슘 성분은 수확하기 60일 전까지 살포하면 된다. 개화 이후 일반적으로 270일 이후 수확하면 산이 빠지고, 당도도 좋아진다. 착색기에 인산 성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산 성분 영양제를 적절하게 사용한 결과 해거리 현상이 줄었고, 단위 면적당 한라봉 생산량도 늘었다. 인산 성분을 뿌리로도 흡수하지만 열매에까지 보내기는 부족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해거리 현상 예방 등을 위해서 엽면시비 등을 통해서 인산 성분을 공급하고 있다. 착색기에 접어들어서 인산가리와 인산칼슘 성분을 공급해서 인산을 축적하고, 한라봉 수확 이후 엽면 시비 등을 통해 질소를 공급하면 된다.
이와 함께 칼슘은 열매가 녹색일 때부터 살포해야 부피과를 예방할 수 있다. 부피 현상이 발생하면 칼슘제를 살포하더라도 부피과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미리 공급해야 한다. 인산칼슘은 불용성 성분이지만 구연산을 혼합해주면 수용성으로 변한다. 또 칼슘 중에는 개미산 칼슘이 흡수율이 가장 좋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안좋을때 뿌려주면 좋다. 가격도 저렴하다. 살포는 무인방제기를 활용한다. 손으로 살포하는 것보다 약제 양을 절약할 수 있다. 무인방제는 나무 간격이 넓을수록 효과가 좋은 것 같다. 응애 방제 등을 위한 약제를 살포할 때는 최대한 상부 관수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엽면시비
여름철 기온이 높을때 엽면시비는 해뜨기 전, 농도를 옅하게 해서 준다. 흡수되는 순서는 어린잎→경화된입(녹화)→열매→줄기 순이다. 흡수 기준을 100으로 봤을때 앞면은 40%, 뒷면은 60% 비율로 살포한다. 무인방제기를 활용할때는 나무 간격이 넓을수록 효과가 좋다. 엽면시비를 하면 젖었을 때 흡수하고 영양제가 마르면 흡수하지 못한다. 하지만 식물도 밤이면 이파리에서 습기를 내뿜는다. 이를 통해 이파리에 묻은 영양분을 흡수한다고도 한다.
하지만 저녁에 엽면시비를 하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구엽과 신엽은 영양제 흡수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엽이 흡수율이 좋다. 인산칼슘 등을 살충제·살균제 등 농약과 혼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농약하고 다음날 엽면시비를 하더라도 농약과 인산칼슘 등은 혼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엽면시비 하기 전에는 상부 관수 방법으로 물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이 때도 공급하는 물의 양을 과수원과 나무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한다. 좋은 영양제라고 해서 날씨나 기온, 나무 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살포했을 때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강의=강성훈 명인. 정리=김법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