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6일 중국서 첫 취항
18일 제주항에 입항 예정
기업 물류비 42% 절감 기대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컨테이너 화물선이 오는 10월 취항한다.

제주도는 제주-칭다오간 국제 컨테이너선이 다음달 16일 중국 칭다오항에서 출항해 이틀 후인 18일 제주항에 입항한다고 도청 누리집에 공고했다.

이번 항로 개설로 제주항은 1968년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57년만에 처음으로 국제 컨테이너 화물선이 정기 운항하게 되는 것이다. 무역항 지정에도 제주항에 국제 화물선 운항은 전무했다.

10월 29일부터는 컨테이너 화물선이 매주 수요일 오전 정기운항될 예정이다.

앞서 중국 선사는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에 항로 개설을 신청했으며, 운영선사 평가와 해상운임 공표, 운항계획 신고 등 절차가 이뤄졌다.

제주도는 제주항내 보세구역 지정과 컨테이너 하역 장비 배치 등 항만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화물 통관·운송 등 물류 시스템 전반에 대한 준비도 마무리했다.

도는 이번 제주-중국 항로 개설로 도내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할 경우 컨테이너(1TEU) 당 204만4000원이던 비용이 직항을 이용하면 119만 4000원으로 85만원(41.6%)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도는 분석했다.

또한 연간 수출 물동량에 대한 절감액을 2500TEU 처리시 21억원 1만400TEU 처리 때에는 88억원까지 추산했다. 물류 운송시간도 부산항 경유 대비 최소 2일 이상 단축된다.

제주도는 제주-칭다오간 신규항로 개설이 내수시장을 넘어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제공해 지역경제에 다방면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소규모 물량을 수출하는 중소기업들도 제주항에서 다른 화물과 함께 묶을 수 있게 돼 수출 진입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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